'신드롬'과 '컴플렉스'는 엄연히 다른 의미다. 하지만 '피터팬 컴플렉스'라는 말을 들어보지 못한 이유로 이 말을 '피터팬 신드롬'과 유사한 의미로 해석을 한다고 하면 아마 그리 틀리진 않을 것 같다. "주위를 둘러봐도 마땅한 내 친구가 없어"(<고슴도치 complex>), "길가에 앉아 하늘을 봐 / 내 자신을 봐 / 난 눈물이 와"(<보고싶어>)같은 사춘기적 감수성이 강하게 풍기는 가사들이 이런 짐작의 근거라면 근거다. 마음속 이야기들을 언어화하지 못하는 갑갑한 심정과 그것을 넘어서기를 간절히 바라는 미숙하고 소년적인 심리상태는 이 앨범 전체를 가로지르는 정서를 형성한다.사운드의 면에 있어서는 거침과 부드러움을 넘나들며 단순 반복되는 리프와 곡의 단조로운 진행 때문에 굉장히 직접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