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렇지 않아서
무슨 감정인지 알 수 없던 날들이
길을 걷다가
문득
행복한 사람들을 기억해낸다.
행복하지 못했던 사람들을 기억해낸다.
내가 기억해낸 그 오래 전의 기억들은
아련히 우습다가도 검게 무겁고 무섭게도 변해
금새 반짝이었다가 결심하고 사라지기도 한다.
떠나가버린 기억들에 사는 사람들
떠나가버린 기억들에 죽는 사람들
사라져버렸나
소중한 이름들
나만 혼자 이렇게 달라져 있나
기억하겠다더니 미루다 만 기억들
우리는 모두 기억하면서 잊어가고 또 잃어가고
사람 마음은 다 거기서 거기라는데
"언제까지나 너와 내가 함께"라고 했었지
모두 다 지나가면 잊혀질까요
모두 다 지나가도
기억할게요
-대중음악평론가 최진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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