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t feel love
입을 다물자 갑자기 너는 내 곁에서 한 움큼 멀어졌다.
네 숨소리도, 심장박동도 아득히 날아가고
그곳엔 그저 내가 있었다.
나만 있었다.
우리를 이어주던 실은 맥없이 끊어져 버렸고
너는 어릴 적 놓쳐버린 풍선처럼 보이지 않는 높은 곳으로 날아갔다.
원래 없었던 것처럼
뛰던 심장이 가라앉고 바람 소리가 들려왔다.
많은 사람들이 지나갔지만 왜인지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그저 내가 있었고 음악이 있었다.
한참을 이어지던 정적 속 내 안의 무언가가 자꾸만 나를 두드렸다.
그것은 정체를 알아채기도 전 내 가슴을 타고 기도를 지나 내 한가운데에 앉았다.
턱하고 숨이 막히는 기분에 도로 뱉어내려 고개를 숙여보아도 이미 너무 깊이 삼켜버린 후였다.
나는 울었다.
울어도 울어도 나는 슬펐다.
세상이 무너져 내릴 것 같이 슬펐다.
자꾸 밖으로 나오려는 심장을 꾸역꾸역 넘겨가며,
나는 노래를 썼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