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ot : <식물을> 다른 (큰) 화분으로 옮기다
[Repot]에 수록된 곡들은 대부분 5~6년 전에 쓴 곡들입니다
제가 소중하게 품고 있었지만 저의 작은 화분에서는 곡들이 충분히 크지 못하는 것 같았어요
바람 잘 통하는 곳에서 충분한 볕을 쬐길 바라며 분갈이(Repot)를 합니다
단단한 뿌리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음악들의
여정을 함께해 주실래요? .... ....
01. 꽃마을
‘꽃마을’은 베트남 하장(Ha-Giang) 배낭여행에서 만났던 현지인 친구들한테 쓴 곡이에요. 하장에 친구들과 더 머물고 싶어 제 일정을 취소하기도 했고, 헤어질 때 서운해서 눈물이 나기도 했었어요. 한국에 오고도 몇 달은 향수병처럼 아른거렸었던 동네를 떠올리며 만들었습니다. 메밀꽃밭이 물결치는 베트남 북부의 시골 마을을 상상하면서 들어주세요.
Written by 김선하
Arranged by 안영진, 김선하
Piano by 김선하
Guitar by 안영진
Bass by 안영진
Programming by 안영진
02. 넌 참 꽃보다
‘넌 참 꽃보다’는 아빠가 아이에게 불러주는 노래예요. ‘있잖아 널 처음 봤을 땐 세상이 널 중심으로 돈단 걸 알았어’로 시작해서 2절에는 ‘언제나 넌 말이 없어서 네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나 궁금해’라는 가사로 아이가 사춘기를 지나는 걸 표현해요. 밝고 산뜻한 보사노바 리듬을 살려서 쓴 곡입니다.
Written by 김선하
Arranged by 안영진, 김선하
Piano by 김선하
Guitar by 안영진
Contra Bass by 박찬종
String by 안영진
Programming by 안영진
03. 방백
‘방백’은 엄마랑 산책하다가 영감을 받아서 쓴 곡입니다. 꽃 아래로 벌이 날아다니는데 자꾸 손으로 꽃을 쓸면서 걷길래 첫 가사를 썼어요. ‘꽃을 스치는 그대의 손이 벌에 쏘일까 무서운 걸 사랑이라 하면 안 될까’.
전형적인 발라드와 다르게 후반부에 굉장히 드라마틱 하게 폭발하는 멋진 편곡을 했어요.
Written by 김선하
Arranged by 안영진
Piano by 김선하
Guitar by 안영진
Bass by 안영진
String by 안영진
Programming by 안영진
04. 오직 사랑일뿐야
오직 사랑일뿐야는 연애 초반에 썼던 곡이에요. 누군가를 만나면서 내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보면 좋은 만남인지를 알 수 있다고 하잖아요. 저를 힘들게 하던 제 모습들이 사라진 건 저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사람이 있어서였던 것 같아요. 2절 도입부에 ‘그렇게 결국 난 내가 원했었던 내가 돼’라는 가사를 가장 좋아해요.
Written by 김선하
Arranged by 김선하
Piano by 김선하
String by 김선하
05. 4월에 피지 못한 꽃
‘4월에 피지 못한 꽃’은 세월호 10주기를 맞아 발매하는 추모곡이에요. 세월호 참사 때 가족들과 진도 분향소에 갔었는데 학생증 사진이 가득한 분향소에서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던 기억이 나요. 곡을 만들기까지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 가장 고민을 많이 한 곡이에요. 국악원 소리집에서 국악기를 사용해 한국적인 느낌을 담아보고자 했습니다.
Written by 김선하
Arranged by 안영진, 김선하
Piano by 김선하
Guitar by 안영진
Bass by 안영진
String by 김선하, 안영진
Programming by 안영진
06. Me And My Little Flower
‘넌 참 꽃보다’와 ‘Me And My Little Flower’는 같은 노래의 한국어 버전과 영어 버전입니다. 타이틀곡인 만큼 더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어서 영어 가사를 만들었어요. 시적인 표현과 예쁜 발음을 고민한 영어 버전입니다.
Written by 김선하
Arranged by 안영진, 김선하
Piano by 김선하
Guitar by 안영진
Contra Bass by 박찬종
String by 안영진
Programming by 안영진
Mixing by Alan JS Han
Mastering by reuben @mojitomaster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