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음반은 2가지의 음원버전으로 구성하였다.
첫 번 음원은 ‘라디오버번’으로 라디오 방송에서 이 음원을 소개하기 쉽도록 따로 마련하였다. 아침6시에 딸네집으로 출근해서 황혼육아를 시작하는 ‘No.1 아침6시’를 비롯하여 7곡을 소개하고 있다. 손주들을 목욕시키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룬 ‘No.2 손주들 목욕시키는 대목’, 손주들을 키우면서 얻은 손주병을 의사의 말로 듣는 ‘No.3 환자분은 손주병’, 의사의 말을 외면하고 싶은 속마음을 다룬 ‘No.4 의사들은 협박쟁이야’, 모든 병을 파스로 해결하는 ‘No.5 파스타령’, 딸과의 갈등을 그린 ‘No.6 엄마 도대체 왜 그래’, 그리고 황혼육아로 인해 결국 허리가 부러지고 마는 ‘No.7 황혼육아’ 등이 실려있다.
두 번째는 판소리 감상자를 위한 ‘오리지널 풀 버전’으로 공연 실황을 처음부터 끝까지 매끄럽게 감상할 수 있도록 수록하였다. 특히 이 엘범에서는 김명자 광대의 살아있는 ‘판놀음’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는데 의미가 있다. 판놀음이란 소리꾼이 고수와 청중과 함께 놀면서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고 어우러지는 것인데, 판이 흥겨울 때는 웃음소리가 시끌벅적하고 눈물이 나는 대목에서는 위로의 추임새가 울려 퍼진다.
이 작품에는 드물게 ‘자진엇모리’ 장단이 수록되어 있는데 고수 박명언의 기여가 크다. 박명언 고수는 연습 과정을 통해서 장단을 깔끔하게 정리하는데 기여하였고 여러 장면에서 고수의 역할도 재미있고 맛깔스럽게 하여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
이 작품의 기획이자, 연출자인 유영길은 <음메 기 살아!>라는 제목을 지었고 균형있는 시선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또한 유영길은 소리판의 구성원인 소리꾼과 고수, 모든 스탭, 관객이 잘 어울릴 수 있도록 이 작품의 공연과 앨범을 프로듀싱하였다.
음향 감독 고요한은 돈화문국악당이란 협소한 장소에서 아니리와 창을 잘 구별할 수 있는 사운드를 만들어내어 관객에게 잘 전달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 앨범은 관객의 목소리와 반응이 생생하게 살아있으며 라이브 실황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데는 고요한 감독의 역할이 크다.
특히 이번 앨범은 ‘판놀음’이 담겨있는 점을 강조했듯이 소리판에서는 소리꾼과 고수와 청중이라는 3박자가 만들어 내는 생생히 살아있는 판을 담은 데 진정한 가치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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