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열대야. 더위에 쉽게 잠에 들지 못하는 어떤 이는 바다를 생각한다. 이것을 시작으로 여러 갈래의 가지로 뻗어나가는 생각은 어떤 이를 미로에 가두어 버린다. 이러한 상상을 바탕으로 작곡된 ‘생각의 미로’는 바다의 파도, 그리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의 흐름을 큰 폭의 다이나믹을 가진 25현가야금의 아르페지오 음형으로, 그리고 긴박하게 바뀌는 생각의 장면을 장구와 오션드럼, 종, 심벌등의 타악기로, 그 혼란스러움의 중심에 서 있는 자아를 해금으로 표현하였다.
나는 삶 속에서 상황과 타인에게 휩쓸리지 않고 자신의 주관과 신념을 가지고 나아가는 삶을 동경한다. (자기 확신이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말이기도 하다,) 이러한 동경의 마음과 젊은 날에 마주한 삶의 고민 그리고 되고 싶은 자아상을 열대야에 빗대어 표현한, 작곡가의 일기와 같은 곡이다.
전통음악집단 희희-
기쁠 희, 기운 희, 바랄 희, 뜻 희, 빛날 희. '희'라는 한자를 팀명에 깊은 마음을 가득 담아
'희희'라는 팀명으로 활동하게 되었다. 작곡가 한지나, 해금 안혜인, 가야금 장진영, 타악 최유정 4명으로 이루어진 '희희'는 이들이 마주한 예술이 마주한 다양한 영향력을 많은 이들에게 전해져 빛을 바라볼 수 있는 예술'의 '매개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모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