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오벗 정규 2집 <경계:BORDERLINE>
음악은 ‘순간’을 통해 ‘있다’,‘없다’로 남게 된다. 이 모든 것이 존재의 경계에서, 관객과 소통하고 호흡해야 만이 비로소 음악은 ‘있다’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실체를 확인하는 과정과 순간을 음악적으로 표현하고자 하였으며, 기존 작품과는 전혀 다른 음악적 색채와 이미지를 선보이고자, 연주법 다변화 및 주법 계발을 통해 음악적 한계를 넘고자 하였다.
1. 기억 (Inside)
자신의 내면 깊숙이 집중하고 빠져들면, 마음의 평온이 찾아오기도 하고ᅠ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ᅠ감정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기도 한다.
진정한 나 자신의 모습을 찾는 내면의 소리.
2. 경계 (Borderline)
굿은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모든 것을 연결해 주는 음악이다.
외롭고 고립된 세상에서 서로 간의 경계를 허물고 각자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소통할 수 있는 음악이기를 바란다.
3. 짙은고요 (Dark Silence)
다스름 장단을 시작으로, 서로 주고받는 연주자의 호흡과 긴장감 넘치는 움직임을 표현한 곡이다.
명료하면서도 구조적인 사물놀이 장단의 흐름을 통해 서로의 경계(境界)에 도달하여 이내 일체가 되는 과정을 담았다.
4. 마주하는 것들에 대하여 (The encountered things)
익숙한 것과 새로운 것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들.
우리는 끊임없이 흩어지고 다시 모이기를 반복한다. 촘촘히 쌓이는 칠채 장단의 구조 안에서 느껴지는 긴장감, 빼곡한 시간과 순간 속에서 자유로움을 찾고자 하였다.
5. 조각 (Piece)
허공에서 흩어지는 다양한 음들은 결국 소리에 불과하다. 많은 소리가 모여 음악이 될 때,
그 공간 안에서 증폭되는 소리의 기운과 에너지.
순간 순간 존재하고 사라지는 소리 조각을 펼치고 때로는 떨구어 내어 본다.
6. 규칙과 불규칙 안에서 (Regular and irregular)
장단의 긴장과 이완을 통해 불규칙 속에서 새로운 규칙을 찾는다.
진정한 완벽함이란 세상에 존재하지 않기에 우리는 자연스럽게 음악 안에 녹아들면서ᅠ각자만의 질서와 규칙을 찾아가는 과정 속에 있다.
7. 자유 (Fly)
살면서 마주하는 수 많은 관계의 선.
그 경계선 사이에서 오고 가는 기쁨과 슬픔의 복잡한 감정에서 벗어나, 모두가 편안하고 자유로우며 오롯이 자신만을 위한 '지금'이 되기를 바란다.
[아티스트 소개]
듀오벗은 전통 타악 연주자 김소라와 가야금(선율) 연주자 임지혜로 구성된 여성 듀오다. 전통음악 안에서 장르별, 악기 별로 구분되는 다양한 장단과 가락, 주법을 장르 간의 경계를 넘는 음악적 편성과 실험을 통해, 한국전통음악 고유의 요소를 간직하면서도, 악기와 전통 장르가 가진 가능성을 확장시켜 즉흥적 요소가 어우러진 다채롭고 정형성을 탈피한 창작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2015년 전주세계소리축제 소리프론티어 KB소리상 대상 수상으로 데뷔 이후, 2016 프랑스 Babel Med Music과 대만 The Golden Melody Awards, 헝가리 Ritmo 페스티벌, 슬로베니아 Okarina 뮤직페스티벌, 2018 울산 APaMM, 2019 미국 South by South West (SXSW)와 서울아트마켓 PAMS Choice, 2020 인도 World Sacred Spirit 뮤직페스티벌, 2023 영국 K-music 페스티벌 의 공식 아티스트로 초청되었으며, 시카고, 멕시코, 아부다비, 인도, 쿠바 등 해외 무대에서 단독 콘서트를 꾸준히 선보이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월드뮤직 듀오로 자리매김 하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