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는 친구들이 저에게 축가를 부탁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각기 다른 삶을 살아왔고 앞으로 똑같이 행복할 테지만 조금씩은 다르게 살아갈 이들에게 겹치는 노래를 불러주고 싶지 않아, 항상 다른 노래를 불러주었습니다. 그러다가 내가 노래를 하나 지어서 앞으로 축하해줄 일이 있을 땐 이 노래를 불러주자, 라는 마음으로 곡을 쓰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고민 하나 덜었습니다.
'얼만큼 솔직해야 할까'는 작사에서 아직도 저에게 가장 큰 고민거리입니다. 해가 지나도 솔직하게 무언가를 말하는 건 아직도 힘들고 부끄러워요. 그래도 이 노래가 편하게 들리기를 바라는 마음에, 꽁꽁 감추고 포장된 마음이 진심에 닿기를 바라는 건 욕심이기를 알기에 듣는 사람 누구나 같은 마음이 들 수 있게, 어렵지 않게, 힘을 내서 솔직하게 적어봤어요. 나도 오래지 않아 이 노래를 나를 위해, 너를 위해 부를 날이 오겠죠. 그 순간을 생각하며 적어봤습니다. 날이 따듯해졌어요. 늘 건강하시고 제 음악이 여러분 하루에 조금의 힘이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guitar and piano played by 아도레 (adore)
composed, written and arranged by 아도레 (adore)
recorded by 아도레 (adore)
mixed by 아도레 (adore)
mastered by 아도레 (adore)
cover photograph by yuminuit, suhèr chandi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