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노 [깊은 밤 어둠]
기억들이 몰아치는 밤이 있었다. 쏟아지는 기억들을 피할 수 없어 보고 또 보다가 어둠 속에 묻어버리려 애썼던 밤.
영원히 나를 짓누를 것만 같던 그것들은 해가 뜨면 조금씩 흐릿해지곤 했다. 일어나면 또 괜찮아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어둠을 잠시 잊은 채 낮을 걸어 밤으로 향했다.
야노의 이번 싱글'깊은 밤 어둠'을 듣고 있으면, 쉽지만은 않았던 그 밤들이 사실 나쁘지 않았다고 느끼게 된다.
밤의 어두움에 그 기억들을 잘 파묻었기에 때맞춰 빛이 찾아왔다고, 어쩌면 날카로운 것들을 눈앞에서 치워버리기 위해서는 그 밤들이 꼭 필요한 시간이었을 거라고.
그래서 나는 끝없이 뒤척이고 있는 누군가의 이부자리에 이 노래를 틀어주고 싶다.
-김도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