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절정미성작렬 댄스 N 발라드 가수 리안의 신곡.
남자는 태어나서 딱 3번 운다는 옛말이 있다. 한 마디로 웃기는 얘기다. 호랑이가 담배 피우던 시절에도 통하지 않았을 법한 얘기다. 남자는 태어나서 죽는 날까지 무지하게 운다. 아파서 울고, 슬퍼서 울고, 기뻐서 운다. 하품 해도 울고 매운 걸 먹어도 운다. 울다가도 웃고 웃다가도 운다. 그게 사람이고 그게 남자다. 게다가 지금은, 가만히 있어도 저절로 눈물이 솟구쳐 나온다는 가을이 아닌가. 오늘, 한 남자가 울고 있다. 왜 울고 있는 걸까. 도대체 왜 울고 있는 건지, 그런 건 묻지 마시라. 어쨌든 중요한 건 지금 한 남자가 울고 있다는 사실이니까. 울고 있는 남자에게는 위로가 필요하다. 따뜻한 말 한 마디가 됐든, 시원한 맥주 한 잔이 됐든, 그 남자의 상처받은 영혼을 보듬어줄 수 있는 거라면 무엇이든 좋다. 아, 그 남자의 눈물을 함께 공감하고 그 영혼을 어루만져줄 수 있는 진심 어린 노래 한 소절도 정말 좋겠다.
리안이 새로 발표한 디지털 싱글 [눈물이 흐른다]가 바로 그런 노래다. 솟구쳐 오르는 남자의 뜨거운 눈물을 아무런 수식이나 가식 없이 날 것 그대로 노래에 담아냈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지금까지 리안이 들려줬던 이전의 노래들에 비해서 조금은 거칠고 투박한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묵직하게 던져지는 보이스와 그 안에 깃든 절제된 진정성이 듣는 사람의 가슴을 여지없이 울리고 만다. 이른바 리안 사단으로 자리 잡은 백무현의 편곡, 강태우의 코러스, 박상현의 기타 등은 여전히 든든하다. 그러고 보니 모두 남자다. 딱히 의도했던 건 아니지만 남자들끼리 모여서 남자의 눈물을 이야기하는 전형적인 남자의 노래를 만들어낸 셈이다. 생각만 해도 참 아찔하게 퀘퀘하다. 남자가 흘리지 말아야 하는 것은 눈물만이 아니라는 말이 있다. 속뜻이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건 옳지 않은 얘기다. 남자들도 눈물을 흘릴 수 있고 흘리고 있고 또 흘려야 마땅하다. 그리고 기왕 울게 됐다면 까짓거 남들 눈치 보지 말고 큰 소리로 엉엉 울어보자. 그게 진정 남자다운 거다. 리안의 새 노래 [눈물이 흐른다]가 당신을 응원한다. 엉엉.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