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절정 미성작렬 댄스 N 발라드 가수 '리안' 의 신곡 [나 바보처럼]
바야흐로 겨울의 막바지다. 예년에 비해 유난히 덜 추운 겨울이었지만 그래도 누구나 봄을 기다리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 그 마음들 중에는 어쩌면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이 돌아오면 떠나갔던 옛 사랑도 함께 돌아와 줄지 모른다는 간절한 기대 섞인 소망도 담겨있을지도 모르겠다. 아무쪼록 봄을 기다리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 속에 단비처럼 봄이 내려오기를 기원한다. 이 와중에 뜬금없이 초절정미성작렬 댄스 N 발라드 가수 리안도 함께 기지개를 켜고 있다. 조만간 두 번째 정규앨범이 나올 거라는 난감한 소식도 들리는 가운데 새로운 발라드 곡 "나 바보처럼" 을 발표한 것이다.
그 누구 하나 기다리는 사람도 없건만 도대체 그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끊임없이 불쑥 불쑥 들이대는 리안의 행보가 참으로 야속하기만 하다. 그나마 다행인 건, 이번엔 리안 혼자가 아니라는 점이다. 미지의 실력파 가수 ‘여신’과 함께 부른 듀엣곡이기에, 야속했던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느낌이다. 여신은 가창력과 비주얼을 두루 갖춘 매력적인 보컬리스트로, 그 다재다능함을 살려 배우 및 뮤지컬 배우로도 활동 중이다. 한 마디로 리안 따위와는 클래스가 다른 뮤지션이라고 할 수 있다. 한동안 음악 이론 공부에 심취해 있다가 다시 본격적으로 노래 및 연기 활동을 재개하는 시점이라고 하니 앞으로 더욱 왕성한 활동을 기대해본다.
"나 바보처럼" 은 리드미컬한 싱코페이션이 뇌리에 박히는 미디엄 템포 발라드곡이다. 떠나간 사랑을 뒤늦게 그리워하는 안타까운 마음을 담아 노래하는 여자 보컬과, 마지막까지 악담을 쏟아내며 제대로 뒤끝의 진수를 선보이는 남자 보컬이 서로 평행선을 달리면서 진행되다가 끝끝내 아무 반전 없이 그냥 그렇게 허무하게 끝나버린다.
무엇을 의도한 것인지 분명하지는 않은데 그렇다고 해서 딱히 궁금해할 사람도 없으므로 그냥 이렇게 묻어두고 지나가버릴 일이다. 사람은 누구든지 완벽할 수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더러는 바보 같은 짓을 저지르기도 한다. 바보같은 짓을 저지르고 나서 뒤따라오게 마련인 그 참담한 심경이란! "나 바보처럼" 이 그 상처받은 마음들을 조금씩이나마 위로해줄 수 있는 노래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바보 같은 당신은 인간미가 물씬 풍기는 아름다운 사람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