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안' - [하늘이 왜 울어]
누구에게나 죽을 것 같은 날이 있다. 누구에게나 미치도록 죽을 것 같은 날이 있다. 그런 날, 하늘에서 비까지 내린다면. 누구에게나 울고 싶은 날이 있다. 누구에게나 미치도록 울고 싶은 날이 있다. 그런 날, 하늘마저 함께 울어준다면.
초절정미성작렬 댄스 N 발라드 가수 '리안'의 새 노래가 나왔다. 무심하게 쏟아지는 빗줄기를 바라보며 하늘이 함께 울어주는 것이라고 느끼면서, 때로는 위로도 받았다가 때로는 원망도 하다가 마침내 절규의 눈물을 뿜어내고 마는 박력 터지는 가을남자 노래다. 짧은 인트로를 열어젖히는 '최예나'의 보컬은 매우 고급지고 완전 압도적이다. 그리고 곧바로 리안의 보컬로 대체된다. 그 짧은 순간, '최예나'의 매력에 혹한 사람들은 '최예나'의 보컬을 더 듣기 위해 이 노래를 끝까지 계속 듣게 될 것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최예나'의 보컬은 더 이상 나오지 않는다. 어쨌든 그렇게 해서 사람들로 하여금 이 노래를 끝까지 듣게 만들었다면, 정말 대단한 수단이요, 대단한 성공이라 할 수 있다.
이 노래를 기점으로 '리안'의 보컬은 이른바 '뒤끝창법'으로 진화할 예정이라고 한다. 진화인지 퇴화인지는 차차 두고 볼 일이고, 어쨌든 아무도 신경써주는 사람도 없는데 이렇게 혼자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겠다고 끊임없이 방방거리는 것도 재주라면 재주다. 눈물을 흘리는 것은 건강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라고 한다. 남자가 여자보다 오래 살지 못 하는 이유 중 하나가 눈물을 참기 때문이라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다. 오래 살기 위해서는 하품을 해서라도 눈물을 흘릴 일이다. 그래도 눈물이 나오지 않는다면 비오는 날 밤에 '리안'의 "하늘이 왜 울어"를 들어보자. 그리고 맘껏 한번 울어보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