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iTz's 1st ALBUM [Attack Of BliTz]
Attack Of BliTz! 100% 디스코어 (DISCOre)로 돌아오다!!
2012년 2월 EP [R U Ready]로 인디씬에 등장한 '블리츠 (BliTz)'는 같은 해 9월 싱글 [This Core is DISCOre]를 통해 메탈코어 (Metalcore)에 디스코리듬을 결합한 '디스코어 (DISCOre)'라는 고유의 사운드를 정립해 왔다. 그로부터 2년여의 시간이 흐른 2014년 8월,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그들의 첫 정규 앨범 [Attack Of BliTz]가 발매되었다. 이번 신보는 더욱 강력해진 새로운 디스코어 넘버들과 기존 곡에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입힌 리마스터링 트랙들로 풍성하게 채워져 있다. 특히 리마스터링 작업을 통해 '디스코어'라는 범주로 포섭될 수 없었던 EP 앨범의 역동적인 메탈넘버들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 넣을 수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번 앨범은 스스로 '디스코어'로 명명 (命名)한 블리츠의 음악적 노선을 선명하게 드러내는 역작이다. 그야말로 '100%' 디스코어 사운드와 함께 그들이 돌아왔다.
2011년 밴드 결성 이 후 단 한 차례도 멤버 교체가 없었던 블리츠는 2013년 여성 멤버 '유예지 (F/X)'를 영입하며, 밴드의 사운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데 성공했다. 새 멤버 영입으로 가미된 일렉트로닉적 요소는 이전보다 세련되고 더욱 댄서블 (Danceable)한 사운드를 만들어 주었고, 라이브에서 엄청난 파괴력을 보이며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번 앨범에는 기존 EP 앨범 수록곡 중 4곡 ("R U Ready", "Parallel", "Sudden Shower", "Direct Action (直接行動)")과 싱글 2곡 ("This Core", Want To Run (1, 2, Run)")의 일렉트로닉 리마스터링 버전이 수록되어 있다. EP 앨범의 타이틀 곡이었던 "R U Ready"의 전주부터 등장하는 복고적인 F/X 라인을 듣는 순간 업그레이드된 블리츠의 사운드를 단번에 느낄 수 있다. 전반적으로 요소에 등장하는 일렉트로닉 F/X 라인과 스트링, 이펙트들이 기존 사운드를 빈틈없이 메워주면서 ‘디스코어’의 정체성을 확고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이번 앨범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7곡은 큰 틀에서 싱글 앨범의 '디스코어' 노선을 유지하면서도, 몇 가지 실험적인 시도를 보이고 있다. '후크 (Hook)' 스타일의 간결하고 반복적인 멜로디, 'Grab' 에서 래퍼들과의 콜라보레이션, 스트링을 활용한 한결 풍성해진 코러스라인과 보코더 등의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바로 그것이다. (이번 앨범의 커버와 모든 아트웍은 새 멤버 유예지의 디자인과 손 글씨로 완성됐다.)
01. "Blicky"
영화 '록키 3'의 OST 수록곡인 Survivor의 "Eye Of The Tiger"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진 인스트루멘탈 인트로 트랙. "Eye Of The Tiger"의 익숙한 리듬에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블리츠 특유의 터프한 리프가 더해져 묘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라이브에서 블리츠의 등장을 알리는 인트로로 꾸준히 연주되어 왔기 때문에 팬들에게는 이미 익숙한 곡이다. "Blicky"는 'BliTz'와 'Rocky'를 합친 조어(造語).
02. "I Like It"
공격적인 기타리프와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잘 조화된 넘버. 브릿지의 디스코 리듬과 에너지 넘치는 코러스 라인이 인상적이다. 7번 트랙인 Reset과 함께 가장 최근에 만들어진 신곡으로 기존 곡들에 비해 한결 밝아진 인상을 준다. 고유의 색깔을 유지하면서도 음악의 대중성을 제고 시키려는 그들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03. "This Core (2014 Remaster)"
2년 전 싱글앨범의 타이틀곡으로 도입부에 등장하는 인상적인 기타 솔로가 끝나면 본격적인 디스코 리프가 진행된다. 후렴부의 중독성 강한 후크 (Hook)는 디스코어 (DISCOre)로 명명된 자신들의 사운드를 확실하게 각인시키려는 의지를 느끼게 해준다. 중독성 있는 코러스와 지를 때 확실하게 질러주는 보컬의 샤우팅이 가슴속을 후련하게 해주고, 버스 (verse)에 깔리는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저음현의 라이트 핸드 태핑 (Right Hand Tapping) 기타가 긴장감을 더한다. 브레이크와 브릿지에 적절히 배치된 변주는 반복진행에서 올 수 있는 지루함을 잊게 만들며, 특히 3번째 후렴에서의 전조 (轉調)는 전체적인 음악의 상승감을 고조시켜 심장박동수를 최대로 끌어올리기에 충분하다.
04. "Whoa!"
'Whoa'는 BliTz의 곡에 추임새처럼 등장하는 의성어이다. 곡에서는 'Who are'라는 중의적 의미로도 사용되었다. "Whoa!"라는 외침과 함께 시작하는 메인리프는 이번 앨범 중 가장 폭발적이다. 여기에 공격적인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더해져 강력한 시너지를 만들어 낸다. 드라마틱한 상승감을 주는 브릿지와, 곧바로 이어지는 'Rock Dance Time'은 곡의 백미(白眉)로 순식간에 무대를 댄스 플로어로 만들어 버릴 것만 같다. 3번 트랙인 "This Core"는 도입부에 기타 솔로가 등장하는데, 이 곡의 기타 솔로는 거꾸로 곡의 후반부에 등장한다. 블리츠의 기타 솔로가 대부분 펜타토닉 위주의 간결한 솔로인 것과 달리, "Whoa"에서는 마이너와 하모닉 마이너 스케일이 사용되었고, 앨범에서 가장 긴 솔로 플레이를 들을 수 있다.
05. "Grab (feat. MHstudio)"
이번 앨범에서 가장 실험적이며, 이질적인 곡으로 3인조 힙합그룹 'MHstudio (DJ Noop, G.Pop, D.Sun)'가 피처링 (Featuring)했다. 묵직한 베이스음으로 시작되는 "Grab"은 그루브 넘치는 리프 위에 'MHstudio' 멤버들의 개성 넘치는 래핑과 보컬의 강력한 샤우팅이 더해져 근사한 하모니를 들려준다. 한 정치인이 저지른 국제적인 추태와 어처구니없는 해명을 보며 느낀 감정을 블리츠와 MHstudio가 함께 음악으로 풀어냈다. 위선과 가식으로 가득 찬 위정자들에게 바치는 헌정 (獻呈) 디스코어.
06. "R U Ready? (2014 Remaster)"
EP 앨범의 타이틀곡으로 데뷔 이후 리스너들에게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아온 블리츠의 대표곡. 탄탄한 곡구성과 짜임새 있는 연주를 통해 블리츠 초기 사운드의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사이렌 소리와 함께 시작되는 긴장감 넘치는 도입부와 헤비한 디스코 리듬이 머리를 춤추게 만든다. 복고풍의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더해져 흥겨움이 한층 더해졌다.
07. "Reset"
신나는 디스코 비트와 반복되는 간결한 멜로디가 특징인 대중친화적인 디스코어 넘버. 다른 곡들에 비해 곡구성이 단조롭고, 블리츠의 곡 중에서 그나마 외우고 따라 불러 볼만한 곡이라고 할 수 있다.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블리츠의 후크송.
08. "Want To Run (1, 2, Run) (2014 Remaster)"
묵직한 인트로로 시작되는 "1, 2 Run"은 제목 그대로 '달리기'를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곡이다. 터프한 드럼과 베이스가 슬래머들의 본능을 자극하며, 절로 몸을 흔들게 만드는 기타 리프도 한 번 들으면 쉽게 잊혀 지지 않는다. '달리기'에 최적화된 곡이지만 요소에 존재하는 여백의 공간에서 이 곡의 숨은 매력을 찾을 수 있다. 그루브한 베이스 러닝 위에 더해지는 기타의 절제된 블리가토 (Obbligato)와 파워와 기교를 남김없이 쏟아 내는듯한 보컬은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Up & Down의 스릴을 느끼게 해준다.
09. "Parallel (2014 Remaster)"
블리츠의 발라드 넘버라고 할 수 있는 "Parallel"은 만날 수 없는 남과 여, 인간이 경험하는 타인과의, 또는 내적인 심리적 불일치 상태를 평행선에 비유한 서정적인 가사가 인상적인 곡이다. 이질적인 보사노바풍의 기타 인트로가 끝나고 등장하는 메이저 세븐 (Major 7th) 코드 진행이 앨범의 다른 곡들과는 색다른 감성을 전달한다. 인간의 감정 변화처럼 요동치는 보컬의 뉘앙스와 후반부에 서서히 고조되다 폭발하는 리듬파트와 트윈기타의 강렬한 사운드가 다 지나가면, 음악은 마치 뜨거웠던 감정의 시작을 추억이나 하는 듯, 처음으로 돌아가 사라진다.
10. "Sudden Shower (2014 Remaster)"
빗줄기처럼 시원한 기타리프로 시작되는 "Sudden Shower"는 스크리밍과 그로울링을 넘나드는 보컬의 다재다능함이 돋보이는 곡으로 블리츠가 만들어내는 헤비니스와 멜로디컬함의 접점 (接點)을 명확히 보여주는 곡이다. 이번 앨범 수록곡 중 정통 메탈에 가장 근접한 곡으로 오리지널 버전에 후렴부의 스트링을 추가해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11. "Direct Action (直接行動) (2014 Remaster)"
터프한 베이스 라인이 돋보이는 직선적인 메탈 넘버. 중독성 강한 후렴구와 의외의 서블 (Danceable)함을 갖추고 있어 관객들과 함께 춤추고 뛰어 놀기에 최적화된 곡이다. "Direct Action"이라는 제목은 멤버들이 연습을 마친 후 종종 들르는 연습실 근처 맥주집 ('직접행동')의 이름에서 따 왔다고 한다.
12. "Attack Of BliTz"
개방현을 이용한 기타 인트로로 시작하는 "Attack Of BliTz"는 제목 그대로 시종일관 몰아치는 공격적인 리듬파트와 트윈기타의 리프가 인상적인 곡이다. 후반부 클라이맥스에서 들을 수 있는 고음의 깨끗한 샤우팅이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준다. 곡의 제목을 앨범의 타이틀로 사용했지만, 정장 이 곡은 타이틀곡이 아니라는 점이 아이러니다.
13. "Change-Over"
몽환적인 사운드의 키보드와 기타의 유니즌 플레이로 시작되는 "Change Over"는 앨범의 아웃트로이다. 더블 베이스 드러밍과 피킹하모닉스 주법을 이용한 리프 전개는 상당히 헤비하지만, 후렴부분에서의 리듬 변화와 코러스를 입힌 보컬은 페이드아웃 엔딩과 함께 색다른 아련함을 느끼게 해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