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몽 소개]
꿈이란
개인적 시선의 단편임을
나는 알고 있습니다
다정하고 따뜻한 친절에
사실 별 의미가 없다는 것 또한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나는 그 빛에 이끌려
당신의 세계를
빙글
빙글
빙글
공전하곤 했지요
나의 마음이 당신에게
상처가 되지 않았으면 하고
당신의 마음을 나는
차라리 몰랐으면 합니다
그래서
슈뢰딩거의 고양이처럼
이것저것의 중첩으로 합의한 채
일종의 도시 전설처럼
‘알 수 없음’으로 내버려둔 채
누구에게도 해가 없게끔
이 서투른 이야기의 결말을
스스로 열어두기로 한 것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