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
이 곡을 처음 만들 때는 이런 취지로 시작했습니다. 예전의 흔적에서 현재 모습을 반추해보자.
곡을 쓰기 전에는 예전 모습들이 마냥 부끄럽고, 감추고 싶고 그렇게만 보였습니다.
그런데 곡이 완성될 무렵,
예전의 흔적들이 없었으면 지금 이렇게 모이지도 못했겠구나 느꼈습니다. 과거는 지우고 싶지만 남겨놔야 하는 그런 것이었습니다.
언젠가 3절 가사를 쓴 용진(YJK)이에게 가사가 그게 뭐냐고 다그친 기억이 나네요.
처음 가사를 뒤엎고 용진이는 약 2주 뒤 수정된 가사를 들고 왔습니다. 그리곤 곧 녹음을 하는데 망치로 머리를 한 대 얻어맞는 것 같았습니다. 나보다 10살 어린 친구가 과연 주제를 이해하고 깊이있는 메세지를 담아낼 수 있을까 괜히 염려했었죠.
아래 용진이(YJK)의 가사 몇 구절로 앨범소개를 대신합니다.
' 발자국들이 여러 개 걱정들을 좀 덜어내
앞은 까매 허나 가야 할 길이 멀기에
난 한 발 내디뎌야만 해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