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노리드 [시퀀스 9 : 씬 #1]
9년간의 기록.
2011년 Teaser Sound 4/11 EP 앨범을 발매 후 돌연 자취를 감췄던
모노리드가 그때의 멤버들이 다시 모여 1집 정규 앨범으로 돌아왔다.
2011년 발매했던 앨범의 타이틀에서 약속했던 남은 7곡의 숫자를 넘어
총 12곡의 트랙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전히 앨범의 모든 과정을 총괄하는 프로듀서 겸 싱어 송 라이터 이여현
그의 멜로디와 가사를 더욱 안정적이고 돋보이게 해주는 베이시스트 최용준과 드러머 이신영
오랜 공백이 있었음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3명이 만들어내는 소리와 연주는 여전히 조화롭다.
12곡 모두 주로 자조적인 내용의 가사들로 너무 빠르게 지나간 듯한 시간들 속에
20대 시절의 본인과 그리고 인연에 대해 조금은 성숙해진, 조금은 다른 시각으로.
최대한 예의를 갖춰 마음을 전달하고 위로하고자 노력했다고 한다.
앨범 발매 전 미팅과 인터뷰에서 어떠한 기대보다는.
첫 번째 EP 앨범에서의 약속을 우리 스스로에게, 그리고 그때 함께 해주셨던 여럿 분들께
지킬 수 있고 증거와 기록을 남겼다면 만족한다는 말을 남긴 이여현이지만,
필자가 느끼는 이 앨범의 가치는 그보다 더욱 욕심나고 가치가 있다.
모노리드 특유의 쓸쓸하고 슬픈 분위기 안에서 참으로 다채로운 사운드와 연주를 보여주고 있다.
마치 마침표와 비슷했던 그의 뉘앙스와 달리 앞으로 들려줄 그들의 곡들이
더욱 궁금하고 기대되는 마음이 더욱 앞서는 건 필자만 느끼는 감상이 아닐 거란 확신마저 든다.
이 앨범이 그들의 전환점과 새로운 시작이 되어 느낌표로 남겨지길 바란다.
- write a reiview : 엘리먼츠 스튜디오 PD 전승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