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월(13th Month)' - [그날이 떠오르는 밤]
이별 후
나에게 묻고 싶었다.
너와 헤어질 때는
그 이유가 수십 가지를 넘었는데
왜 지금의 나는
좋았던 기억만 떠올리며
미련하게 아파하는지.
쉽게 잠이 들지 않는 밤이면
그 이유는 언제나 너였기에
온통 네 생각으로 가득히 긴 밤을 채웠다.
너도 가끔씩 내 생각할까.
너도 나처럼 그리워할까.
네가 돌아오길 바라는 것도 아니고
너를 붙잡아보려는 것도 아니고
그저 널 그리다 지새우는
완벽하게 행복했던
그날이 떠오르는 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