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더 섹시할 수 없는 보이스 'Davis'
올해로 데뷔 6년차를 맞이한 데이비스 (Davis)는 그간 여러 앨범에 보컬로 참여하며 꾸준한 활동을 이어오다 드디어 자신의 이름을 건 싱글을 발매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흑인 음악에 매료되어 노래를 시작한 그는, 여러 기획사의 최종오디션에서 보이스가 가요에는 적합치 않다는 이유로 수차례 낙방하며 좌절을 맛보았다. 그러다 그의 독보적인 보이스컬러를 알아본 프로듀서팀 '아루앤폴'을 만나면서 다시금 음악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다. 오랜 가이드보컬 경력과 보컬트레이너 활동으로 장르의 한계를 넘나들던 그는 이론적 체계를 쌓고자 음대로 진학하였고 진학 후에도 '어떤 음악을 할 것인가'를 계속 고민하였다. 자신만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작곡을 시작한 그는 이번 앨범이 그런 노력의 연장선에 있다고 한다.
타이틀곡의 작사, 작곡에도 직접 참여하며 열의를 불태운 그는 음악에 대한 태도가 한층 엄숙해졌음을 시인했다. 타이틀 곡 "The Night"은 Neo Soul을 가미한 R&B곡으로 한 남자의 잠 못 드는 밤을 노래하고 있다. 지친 일상 속에 겨우 잠을 청하면 꿈 속에 사랑했던 사람이 자꾸 나타나 이젠 꿈에서조차 쉴 수 없다는 이야기를 그만의 섹시한 보이스로 들려준다. 노래 중간에 예고 없이 나오는 실력파 신예 랩퍼 '다우스 (Daus)'의 끈적한 랩이 인상적인 여운을 주며, 라틴밴드 '칼라페스타'의 하조용의 섬세한 기타 연주가 노래에 맛을 더한다.
2번 트랙은 어쿠스틱 버전으로 하조용의 맛깔스런 연주와 보컬의 조화를 중심으로 재편곡된 트랙이다. 이번 음반을 시작으로 활발한 활동을 약속한 그는 더 확고한 정체성으로 다음 음반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그가 고민을 해결하는 과정을 앞으로도 음악으로 자주 엿볼 수 있길 기대해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