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방에 남겨진 사연이 음악이 된, 음악 책갈피
제주의 책방과 음악가가 만나 섬의 이야기를 음악으로 기록한다.책방에서 만나는 ‘음악 책갈피’는 섬 속의 섬, 우도에서 시작됐다. 우도의 유일한 책방인 ‘밤수지맨드라미’에서 지난 10월 22일부터 31일까지 10일간 신청자들의 사연을 받고, 문화기획자이자 작곡가인 문효진이 사연을 소재로 8개의 음악 클립을 만들었다.
음악 클립은 너무 길지 않은 1-2분 정도의 음악으로 바다와 파도 같은 자연 ASMR, 전자 사운드 등 피아노 솔로부터 오케스트라 장르까지 구성된다.
어릴 적 부모님과 함께 보았던 하얀 백사장의 모래를 기억하며 만든 주제곡, ‘우도, 반짝이던 모래’와 함께 책방 프로젝트 홍보영상도 유투브에 올라가 있다. (www,youtube.com/c/문화도시제주)
“내가 어디쯤 와 있는지/무얼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을 때/우도에 온다.”(우도 방문객 사연 중)누구나 생각을 정리하고 싶을 때 찾는 나만의 힐링 공간이 있다. 한 우도 방문객에게는 우도가 이런 공간이었을 것이다.그의 글은 ‘길을 잃을 때면’으로 만들어졌고, 사랑하는 사람과 우도를 찾아 제주 햇빛과 바람과 같이 애정의 초심을 잃지 말자는 연인의 글은 ‘햇빛 바람 그리고 우리’가 되었다.
바다 속 물고기를 그려 넣은 아이의 그림은 ‘바다 놀이터’가 되었고,
경찰이 되고 싶어 새로운 도전을 하겠다는 이야기는 ‘나를 위해 다시’,
5년 만에 다시 돌아온 우도 주민의 이야기는 ‘처음 그 자리에’,
우도의 책방을 힐링 플레이스로 찾는 아내를 따라온 남편과의 이야기도 ‘잠시 눈을 들어’로,
아이를 기다리는 부부의 기다림은 ‘바람 같은 아이’ 가 되어
살아있는 이야기가 사운드로 만들어졌다.이 음악책갈피 프로젝트는 제주의 다른 책방과 계속 이어질 계획이며, 제주를 기록하는 다양한 콘텐츠 가운데 책과 음악이 만나 공간과 소리로 기억되는 음악 아카이브 작업이 제주의 새로운 기록 매체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진행된다.문효진 작곡가는 음악 프로덕션인 미스틱 사운드 대표이자 제주 출신으로 지난 세계유산축전 기념식에 ‘제주 아리아’를 작곡하고 ‘트리오 보롬’팀의 작곡가/피아니스트로 제주민요를 서양악기로 바꾸어 해외 공연을 다니는 중 제주 음악을 알리는데 힘써오고 있다.
Composed by Moon Hyojin@Mystic Sound
Mixed/Mastering by KimSooyoung@KREMS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