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여간 혹독한 트레이닝을 받으며 준비해온 남성 R&B 듀오 “Dragonfly”는 앨범도 나오기 전부터 타이틀곡 “사진”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되기 시작하면서 부터 장안의 화제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나 뮤직비디오 감독에는 영화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피도 눈물도 없이’의 ‘류승완’ 감독이 처음으로 메가폰을 잡아 그의 데뷔작이기도 하다. 그리고 영화 “집으로…”에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아역배우 ‘유승호’군과 우리에게 무술감독으로 잘 알려진 ‘정두홍’ 감독이 아버지와 아들 역으로 호흡을 맞추며 주연을 맡은 것 만으로도 충분한 이슈를 제공한다.
게다가 정두홍 감독이 직접 열연하는 아슬아슬한 장면과 박진감 넘치는 액션에 때묻지 않은 유승호군의 천진난만한 연기가 가미되어 보는이로 하여금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게 한다.
류감독이 연출한 뮤직비디오는 2대에 걸친 스턴트맨 부자의 얘기로 스턴트맨 아버지가 사고로 죽은 후 아들이 자라 1급 스턴트맨이 된다는 내용을 담았다.
유승호는 스턴트맨인 아버지를 잃고도 티없이 자라는 어린이의 모습을 보여주고, 정두홍 감독은 스턴트 장면을 촬영하다가 죽는 유승호의 아버지를 연기한다. 지난 6월 6일부터 강원도 동해 등에서 촬영된 이 뮤직비디오는 이르면 7월 말께 방송에 선보일 예정이다
“Dragonfly”의 타이틀곡 “사진”은 경쾌한 리듬에 서정적인 분위기가 가미된 R&B곡으로 누구나 쉽게 흥얼거릴 수 있는 멜로디 라인이 가슴속 깊이 여운이 남는 곡이다.
옛 추억이 담긴 사진을 보며 회상을 하는 노랫말도 귀에 쏙 들어오는 대화체로 간결하게 표현해 R&B 특유의 리듬과 잘 어우러진다.
타이틀곡 “사진” 외에도 “Dragonfly”의 앨범에 수록된 모든 곡들은 어느 것 하나 빼놓을 수 없는 명곡들로 이루어져있다.
부드럽고 감미로운 분위기로 “사진”과 함께 끝까지 타이틀곡 다툼을 벌였던 “인사”를 비롯해 “Goodbye”, “It’s OK”, ‘Earth wind & fire’ 의 ‘Let’s Groove’의 리메이크곡 “묵비권”등은 기존의 R&B에서 느낄 수 없었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어디에 내어 놓아도 손색이 없음을 보여준다.
신인답지 않은 완성도 높은 앨범 또한 얘깃거리가 충분하다. 전체적인 앨범을 살펴보면 R&B를 크게 벗어나지는 않으나 기존의 R&B 음악들과는 달리 편안하면서도 폭발적인 가창력에서 나오는 강한 soul적인 느낌도 엿볼 수 있다.
“Dragonfly”는 신인답지 않은 실력과 앨범의 완성도 마저 쟁쟁한 선배 가수들을 긴장하게 만들기에 충분한데다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밖에 없는 두 남자의 묘한 마력(?)까지 지녀 2002년 가요계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이들의 귀추가 주목되고있다.
[자료 : 동아뮤직]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