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성' [허스토리 OST]
민규동 감독과의 인연은 지난 9년 동안 [끝과 시작]을 시작으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내 아내의 모든 것], [간신] 그리고 이번 [허스토리]로 이어졌다. 서로 간의 생각이 비슷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작업마다 아름답고, 품위가 있으며 조금 더 치밀하게 진정성을 담아 영화음악을 만들고자 했다.
이번의 허스토리의 음악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감상적인 연민이 아니다.
미니멀 음악의 특징을 담아 긴장이 있으면서 스타일적인 면이 부각되는 [허스토리]의 음악은 법정 드라마인 만큼 할머니들이 증언하는 장면을 따라 극적인 긴장도를 높이고 클라이막스를 만들어간다. 이는 분명히 극적인 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영화를 보는 내내 관객을 영화에 집중시킬 뿐만 아니라 스타일적인 음악은 영화를 다른 영화와 비교해 특색이 살아있게 만들고, 관객이 영화를 감상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그리고 따듯한 배려와 위로가 있는 음악은 여백이 많은 음악이다. 각 여백 사이 사이에 배우의 대사와 행동, 정서가 보이고, 관객들의 생각이 담겨지게 된다.
[허스토리]의 메인테마인 [나비]는 할머니들이 나비처럼 이리저리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모습을, 나비가 쉴 수 있는 꽃이 되고자 하는 우리들의 마음을 담았다. 아픈 상처가 아물고 밝게 웃는 모습이 예쁜 할머니들에게 이 곡을 바친다.
[나비]는 베스트셀러 [그림이 들리고 음악이 보이는 순간]의 작가이자 바이올리니스트인 노엘라가 연주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