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 대세’ 유다빈밴드, 김완선 리메이크 곡 발표
- 산울림 50주년 프로젝트 일환... 86년 데뷔 앨범 수록곡 ‘지난 이야기’ 리메이크
5인조 밴드 유다빈밴드는 15일 정오 김완선의 ‘지난 이야기’를 리메이크한 음원을 공개한다. 산울림 50주년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산울림 김창훈이 작사, 작곡한 김완선의 ‘지난 이야기’는 1986년 발표된 김완선의 데뷔 앨범에 수록된 곡으로, 앨범의 첫 번째 트랙에 실려 ‘오늘밤’과 함께 앨범을 대표하는 곡으로 꼽힌다.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보인 ‘오늘밤’이 댄스 디바의 탄생을 알린 곡이라면, ‘지난 이야기’는 훗날 ‘이젠 잊기로 해요’ 등으로 이어지는 김완선의 감수성을 보여준 록 발라드 트랙으로 기억된다.
유다빈밴드의 ‘지난 이야기’에는 이들의 특장점이 그대로 담겼다. 원곡과 달리 무반주로 시작해 보컬 호소력을 강조한 도입부부터 차분한 기타 반주에서 생동감 넘치는 밴드 연주와 코러스까지 점차 확장되는 시네마틱한 사운드 전개가 듣는 이의 몰입감을 높인다. 특히 보컬리스트 유다빈의 섬세하고 짙은 표현력은 곡의 매력을 한층 높인 키포인트. 서정적인 코러스가 이어지는 후반부 하이라이트에서는 기타리스트 이준형의 세련된 기타 연주가 다채로운 감상을 선사한다. 유다빈밴드 측은 “한국적인 느낌을 살리면서 동시에 모던 록적인 사운드를 가미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저희의 곡인 ‘땅’, ‘고열’의 느낌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우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다빈밴드의 ‘지난 이야기’ 재해석은 산울림 데뷔 50주년을 기념해 진행 중인 리메이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성사됐다. 1977년 데뷔한 산울림은 역사적인 50주년을 맞이하는 2027년까지 밴드와 멤버들이 남긴 위대한 유산 50곡을 후배 뮤지션과 리메이크하는 기획을 진행 중이다. 유다빈밴드 멤버들은 “역사적인 순간에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다”면서 “기회를 주신 산울림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 수많은 분의 추억 속에 함께한 산울림처럼 저희 유다빈밴드도 여러분의 추억 속에 오랜 기간 함께 하기를 기원한다”는 소감을 남겼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