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바람이 있다면 하나지, 흰 사과나무를 심는 거. 창작뮤지컬[흰 사과나무]OST.
1987년 금을 채굴하는 광산에서 붕괴사고가 일어난다. 두 남자가 작업 중이었다.
그 중 젊은 남자만 살아 돌아왔다. 동하. 대학을 다니다 광산으로 들어온 신참이었다.
동하는 무리하게 채굴을 강요한 광산주를 고발한다.
마을에는 죽은 베테랑 광부 준석이 살아 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의 부인 연홍은 술에 취해 지내고, 딸 미진은 이해할 수 없는 일들 사이에서 괴로워한다.
누군가는 준석이 그 안에서 무엇인가 발견했다고 믿는다.
장정훈의 희곡 [흰 사과나무]는 하나의 줄거리 안에서 일어나는 개별적 서사를 다룬다.
작가는, 이 이야기를‘이야기에 대한 이야기’라고 정의한다.
에덴동산과 무릉도원이라는 동서양의 원형적 텍스트가 메타포로 쓰인 것은 그런 까닭에서다.
작곡가이자 기타리스트인 마이옐로우 강한규는 이 교차하는 서사 위에 태연하게 밀도 있는 서정을 채워 넣는다.
웅장하면서도 극단적으로 어두운 광산의 그로테스크함 ([검은 길], [심해의 열린 문]),
휘황과 슬픔이 유머러스하게 표현 된, 금광 마을 씬들([완벽한 마을], [오 세상에 이럴 수가]),
결국 모든 질문의 통로가 되는 신에 대한 질문 ([선과 악], [붉은 열매]),
그럼에도 말하지 않을 수 없는 숨겨진 이야기들. ([언덕에 가면], [우리가 아이였을 때], [흰 사과나무], [달이에게])
변두리의 아마추어 아티스트들과 시민들이 함께 만든 뮤지컬 [흰 사과나무]를 관통하는 메시지가
잊혀진 세계에 대한 서사시인 것 처럼 앨범 [흰 사과나무]는 중심에서 벗어난 곳에 있는 뜻 밖의 소리들을 다룬다.
전문 보컬리스트를 따로 세우지 않고 평범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은 것도 그런 이유에서이다.
우리는 이미 모두가 조금씩은, 그리고 언젠가는 반드시 그 변방으로 들어가 있을 테니까.
1. 검은 길 (곡_ 강한규)
2. 심해의 열린 문 (곡_ 강한규)
3. 언덕에 가면 (곡_ 강한규, 작사_ 장정훈)
Vocal_ 이윤아, 박인영
4. 완벽한 마을 (곡_ 강한규, 작사_ 장정훈)
Vocal_ 이정식, 기은숙, 정인순, 박민희, 엄지영, 최진영, 최현수
5. 아 뭔가 이상해 (곡_ 강한규)
6. 오 세상에 이럴수가 (곡_ 강한규, 작사_ 장정훈)
Vocal_ 기은숙, 정인순, 박민희, 엄지영, 최진영
7. 깊은 밤에 (곡_ 강한규)
8. 선과 악 (곡_ 강한규)
9. 우리가 아이였을 때 (곡_ 강한규, 작사_ 장정훈)
Vocal_ 엄지영, 박민희
10. 불결한 마을 (곡_ 강한규)
11. 붉은 열매 (곡_ 강한규)
Vocal_ 김명자
12. 흰 사과나무 (곡_ 강한규, 작사_ 장정훈)
Vocal_ 박민희, 이정식
13. 달이에게 (곡_ 강한규, 작사_ 장정훈)
Vocal_ 최진영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