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움(P:UM)' [TIDE]
앨범소개
[TIDE]
조금 더 어리고 어리석었던 시절엔 상처를 드러내고 얘기하기 보다는 감추고 관계를 끊는 쪽을 선택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마모되고 용해돼버린 줄 알았던 감정들은 돌처럼 굳어 밑바닥에 가라 앉아 있었을 뿐
사라진 게 아니었고 조금도 무뎌지지도 가벼워지지도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밀려왔다가 쓸려가버렸던 많은 사람들. 소용돌이 치다가 잠잠해졌다가, 한없이 차오르다가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빠져나가 공허함만을 남기기를 반복했던 기억과 시간들, 마음의 파편들.
떨쳐내고 싶었지만 그 또한 나의 일부가 되어버렸음을 이제는 덤덤하게 화해의 손을 내밀며 끌어 안는다.
곡소개
내가 왜 널 잃어버렸을까
아주 가까운 사이였지만 하루 아침에 어떻게 지내냐는 인사를 건낼 수 조차 없는, 아무 상관없는 사람들이 되어버릴 수도 있다는 것을.
꼭 극적으로 그러니까 죽음이나 배신 같은 이유로 영영 이별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제대로 알지 못했던 때를 후회하며.
그러나 알고 있음에도 별 수 없이 결국 우리는 잃게 될 것이기에 여전히 유효한 변명으로, 사과로.
어디선가 울고 있을 너의 마음
같이 울었더라면 조금 덜 울었을까. 나의 아픔에만 집중하다보면 나는 상처입은 연약한 것에 머물러 있고 너는 심장이 차가운 사람이 된다.
감정과 기억을 공유했다면 꼭 같지는 않더라도 아프지 않은 쪽은 없다는 것. 너도 나와 다르지 않다는 것.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