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션스 ‘지금 나보다’
산울림 50주년 프로젝트 일환
원곡의 처연한 분위기를 세련된 기타 팝으로 풀어내
4인조 밴드 솔루션스는 25일 정오 산울림의 ‘지금 나보다’를 리메이크한 음원을 공개한다. 산울림 김창훈이 작사, 작곡한 ‘지금 나보다’는 이들의 1984년 정규 10집에 수록된 곡으로, 같은 앨범에 실린 ‘너의 의미’와 더불어 앨범을 대표하는 노래로 꼽힌다. 떠난 이를 비통하게 그리면서도 잡을 수 없는 마음을 처연하게 묘사한 ‘지금 나보다’는 성숙하고 서정적인 후기 산울림의 주요 곡으로 기억된다.
새롭게 탄생한 솔루션스의 ‘지금 나보다’는 마치 이들의 신곡처럼 들린다. 기타와 신시사이저를 중심으로 한 세련되고 감각적인 사운드, 한 편의 영화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는 보컬과 드라마틱한 진행으로 완벽히 새 옷을 입었다. 원곡의 정서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음악적 시제를 현재로 불러온 탁월한 리메이크다. 오리지널에 익숙한 기성세대부터 오늘날의 MZ세대까지 폭넓게 사로잡을 만한 만듦새다.
솔루션스 측은 “가사를 처음 보고 ‘이별 후 되돌릴 수 없는 솔직한 슬픔’이 느껴졌다”며 “가사의 장면들이 흑백 영화처럼 눈앞에 그려져 이러한 감정을 잘 살리려 노력했다”고 전했다. 원곡과 비슷한 듯 다른 재해석에 관해서는 “원곡의 멜로디를 먼저 읊조리며 기타를 연주하는데, 원곡과는 다른 아르페지오 코드워크가 떠올라 우선 녹음해 뒀고, 이후 나머지 악기를 덧붙이며 편곡했다”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또한 “감정선에 따라 문득 이질감을 느낄 수도 있는 요소를 곳곳에 배치했다”며 새롭게 추구한 음악적 재미에 관해 설명했다.
솔루션스와 ‘전설’ 산울림의 특급 컬래버레이션은 산울림 데뷔 50주년을 맞아 성사됐다. 산울림 데뷔 50주년이 되는 2027년까지 이들이 남긴 위대한 유산 50곡을 후배 뮤지션들이 차례로 리메이크하는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에 대해 솔루션스는 “어릴 적엔 동요처럼 산울림의 음악을 자연스레 접했고, 음악에 관심을 갖기 시작할 무렵엔 필수 교과서처럼 산울림의 음악을 찾아 들었다”며 “산울림은 쉬운 노래부터 어려운 노래까지 가득한 화수분 같은 밴드”라고 표현했다. 또 “문화 그 자체인 산울림을 들으며 자란 음악인으로서 산울림의 50주년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어 영광”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