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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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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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이 끓는다 계란을 넣는다
쌀다 떨어져서 라면에 묻힌다 주인집 아줌마 월세 독촉하고 클럽 사장들은 차비 한푼 안주는데 언더그라운드 나의고향 언더그라운드 배가고파 날 보러 왔는지 딴 팀 보러 온건지 알수는 없지만 기분은 좋구나 하찮은 경쟁심 우린 멀어지고 비참한 자만심 내맘이 멍드는걸 언더그라운드 나의고향 언더그라운드 배가고파 나에겐 꿈이 많았지 모든꿈 다 버리고 이곳에서 나는 하나만 보며 살아가 내일 또 라면 먹으며 내자신 후회해봐도 드러머 구하기는 너무너무 어려운걸 희망을 맘에 키우며 절망과 맞서 싸우며 옳다 생각하며 세상을 나 내려다봐도 누군가 찾지 않으면 그들이 원치 않으면 결국 난 소중한걸 잃게될껄 난 알아요 언더그라운드 나의고향 언더그라운드 배가고파 어디서부터시 작해야해 우리가가는길 바로이길 내맘을 보면서 니맘도 함께봐 한발 한발 가면 아름다움 얻을지 몰라 하지만 생각해 그럴리 없잖아 좀 나지겠지만 결국 제자리에 있는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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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 3:32 | ||||
우리 누나는 맏딸로 태어나
많은 부담안고 살았죠 원래 맏딸은 그래야 된다고 아무 불만없이 살았어 스무살 넘으며 세상을 보았고 조금씩 조금씩 알게됐죠 여자라는 게 이렇게 안좋은 존잰 줄 정말 몰랐다는군 나를 돌아봐 12월 31일 너를 돌아봐 12월 31일 우리 어머니 아빠에게 속아 스무살에 시집을 왔었네 모든 걸 가족 에게 희생하며 당신의 존재는 사라져 어느덧 시간 많이많이 흘러 자식들은 모두 떠나고 아무 소용없다 눈물 지으실 때 난 정말 슬퍼 졌었네 나를 돌아봐 12월 31일 너를 돌아봐 12월 31일 우리 할머니 십형제 키우며 아이 낳는 기계 같았죠 어릴 적 기억에 할머니 가슴은 바람빠진 고무풍선같아 돌아가시기 몇일 전까지도 막내 아들 걱정만 하셔 우리 할머니 당신의 인생은 희생과 봉사 뿐인데 나를 돌아봐 12월 31일 너를 돌아봐 12월 31일 해가지네요 우워우워 12월 31일 해가뜨네요 우워우워 12월 31일 12월 31일 12월 3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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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 3:06 | ||||
아침일찍 일어나 방문을 박차고
나간다 나간다 밖으로 나간다 한 손에 교통비 또 한 손엔 이력서 돈 벌러 간다 say 어딜가도 그런다 사람 뽑지 않는다 탑골 공원에 가서 비둘기를 보면서 담배를 태우며 하늘을 바라봐 맘이 엿같아 비둘기 조차 날 비웃네 지들 신세가 나보다 더 낫다며 저 비둘기 잡아다 모두 싹 다 잡아다 장사나 해볼까 이런 내 머리가 어떻게 된 건 아닐까 말도 안되는 생각만 자꾸 들어 돈 돈 그게 뭐야 내게도 제발 기회를 줘 내 눈을 봐 난 살았어 배가 고파와 거짓말 하지 마 더 이상은 절대 안속아 정의로운 이 땅에서 나는 웃는다 집에오면 부모님 학교 가면 친구들 전화오면 친척들 붐붐 강아지 모두 다들 인사하며 안부 묻는 한마디 취직되었냐 두근두근 일어나 내가 좋아 일어나 백수 건달 생활이 이제 시작인데 엄마 아빠 얼굴 보기가 겁난다 날 좀 살려줘라 자정 넘어 술먹고 집에 들어 오면은 이빨 닦다 거울 한 번 보면서 내 친구들 취직 모두 안된거 그나마 위안 건빵만이 내게 남았네 된장국 끓여먹는데 쓸 수 도 없고 차라리 건빵 만드는 기술 배워 돈 벌러 다닐까 꿈만 믿다 나는 나는 완전 망했어요 4년 동안 내 등록금 다 돌려줘 돈 돈 그게 뭐야 내게도 제발 기회를 줘 내 눈을 봐 난 살았어 배가 고파와 거짓말 하지 마 더 이상은 절대 안속아 정의로운 이 땅에서 나는 웃는다 그 돈만 있으면 장사라도 할텐데 뭐할라고 그랬어 다 날려썼어 검게 물든 하늘은 내 맘처럼 칙칙해 무지개 보려거든 비가 와야 겠지만 이렇게 오다가는 너무 많이 오다가 다 잠기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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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 2:46 | ||||
아 엄만 오늘 오징어튀김 사오셨나 봐 아 물을 떠다 간장 찾아 종지에 붓네
그런데 오징어튀김 안에 오징어가 사라졌구나 오징어없는 오징어튀김 먹고있는 내가 정말 한심하구나 오.징.어. 튀김 멋져 아 엄만 오늘 오징어가 정말 먹고 싶었나보다 아 우리 누난 오징어가 정말 먹고 싶었을거야 아 엄만 오늘 곰보빵을 사오셨나 봐 아 우유 떠다 접시 찾아 빵을 올려 놔 그런데 곰보빵 위에 맛있는 곰보를 누가 떼어먹었어 맛없는 그냥 빵을 먹고있는 내가 정말 한심하구나 곰.보.빵 아 엄만 오늘 곰보가 정말로 먹고 싶었나보다 아 우리 누난 곰보가 정말로 먹고 싶었을거야 내게도 기회를 줘 알맹이 다 빼먹고 맛없는 껍데기만 내게로 왔나 껍데긴 정말 싫어 돈없고 빽없으면 껍데기 하나에도 목숨을 걸지 오.징.어 튀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