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주 [영원히 젊은 바이올리니스트]
故 권혁주, 명곡 그 자체를 초월한 새로운 명곡을 남기다.
5년 전, 우리의 곁을 떠난 그가 남긴 모든 음악을 기록해가는 프로젝트
2000년 연주 실황
아티스츠카드의 권혁주 메모리얼 프로젝트.
그가 연주한 생상스, 라벨, 에른스트의 바이올린 작품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세 작곡가는 활동 장소도, 그 시기도 완전히 다르다.
하지만 공통점이 있다면, 가장 바이올린적인 작품을 만들었다는 점이 될 것이다.
각각 생상스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 라벨의 ‘바이올린 소나타 2번’, 에른스트의 ‘여름날의 마지막 장미에 의한 변주곡',
세 작품들은 모두 지극히 현악적 매력을 오롯이 품고 있는 명작들이다.
그리고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는 이 앨범을 통해 세곡의 품격과 가치를 한 단계 더 올려놓고 있다.
그가 사용한 악기는 1763년산 ‘과다니니’로, 가장 아름다운 음색을 들려주는 바이올린으로 손꼽힌다.
이 명기가 권혁주의 손을 통하여 그 진가를 발휘했고, 그 흔적이 고스란히 이 앨범에 담긴 것이다.
심지어 만 14세라는 앳된 나이에 해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인 이 연주.
그 기대감을 간직하고 조금 더 설명을 풀어보고자 한다.
가치는 기본적으로 사람 그 자체에 다름아니다.
그래서 어떤 뛰어난 물건, 혹은 생각들에 대한 평가가 모두 그것을 만들고 고안해 낸 사람에게 돌아가는 것이다.
본 앨범 속 세 작품의 작곡가들 또한 그러한 의미에서 이후로도 잊히지 않을 찬사와 박수를 받는다.
권혁주는 이 음악을 세상에 현실화하는 연주자로서, 이 작품의 가치를 더욱 드높였다.
그가 움직이는 활 한 끗, 그리고 패시지를 나누는 그 사이사이가 세 작곡가의 작품을 더 고차원적인 단계로 이끈다.
그렇게 권혁주라는 가치에 의해 명곡은 그 자신을 초월한 새로운 명곡이 된 것이다.
5년 전 먼저 떠난 그이기에, 더욱 귀하고 소중한 이 앨범.
이제 이 감동의 순간을 직접 들어볼 차례다.
2000년에 녹음된 권혁주의 생상스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 라벨 ‘바이올린 소나타 2번’, 에른스트 ‘여름날의 마지막 장미에 의한 변주곡'.
세 곡이 들려주는 [명작을 초월한 명작]에 대한 감동이 더욱더 많은 이들에게 전달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Track]
1.Saint-Saens: Introduction and Rondo Capriccioso in a minor Op.28
2.Ravel: Violin Sonata No.2 in G Major M.67 mov.1 Allegretto
3.Ravel: Violin Sonata No.2 in G Major M.67 mov.2 Blues. Moderato
4.Ravel: Violin Sonata No.2 in G Major M.67 mov.3 Perpetuum mobile. Allegro
5.Ernst: 6 Polyphonic Studies for violin solo No.6 in G Major Variations on 'The Last Rose of Summe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