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손이 나의 손이라』 EP album
이스라엘의 인사법이 있어요. 두 사람이 위 아래로 손을 포개는 것이지요. 한쪽이 손을 놓게 되더라도 다른 한쪽은 끝까지 잡아줄 수 있는 악수 법. 사람은 이 두 손을 놓을 수 있겠지만 그 분은 꼭 붙들어주시리라는 믿음.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사 41:10)...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이런 것이 아닐까요?
이 앨범은 유다지파 ministry의 2019년 ‘작은 그리스도 공동체를 위한 작곡 워크샵’에서 팀원 각자가 만든 자작곡을 계기로 시작되었습니다. 그 때 여러 교회 공동체에서 모인 예배자들이 점잖음의 옷을 벗고 ‘신 앞에 솔직히’ 고백하고 있는 자작곡들을 들으며 우리는 가장 높은 보좌 위에서 가장 낮은 십자가의 자리까지 내려오신, 예수님의 영광을 실감할 수 있었지요.
돌아보면 유다지파의 사역도, 예배와 기도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늘 뜨겁고 충만하지 않아도, 어떨 땐 하나님이 느껴지지 않아도, 혹은 예수님 때문에 자발적으로 가난해지고 그 분을 올곧게 믿으려는 것 때문에 실패할지라도, 주님 앞에 홀로 서서, 풀, 꽃, 나무, 일상의 작고 흔한 것들을 통해 창조주 하나님께 감탄하고 ‘그리스도 안에’ 만난 관계들, 그 안의 우정과 사랑과 평화를 더 짙어진 마음으로 노래하고 있다면 그것은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마음이 이전보다 더 깊어졌다는 뜻이겠지요. 모쪼록 이 노래들이 예수님을 세상의 희망으로 삼고, 삶으로 예배하는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선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노래로, 편곡으로, 연주로, 녹음으로, 촬영으로, 장소 협찬으로, 기도와 후원으로...“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행복하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신, ‘별’과 같은 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우리 모두에게 그리스도의 평화가 있기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