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아빠 스토리텔링 싱어송라이터 듀오 '파쿠스틱'의 첫번째 싱글 "오 나의 공주님"
한때 프로뮤지션을 꿈꿨던 한 남자가 있다.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아 기르면서 음악에 대한 열정도 식어버렸고 가지고 있던 악기도 전부 팔아버렸다. 하지만 어느날, 그는 우쿨렐레라는 소박한 악기를 알게 되면서 마치 일기를 쓰듯 아내와 아이들에 관한 지극히 개인적인 가사의 노래를 만들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 곡들을 들고 길거리에 나가 노래를 불렀다. 그렇게 한남자의 음악작업은 다시 '시작'됐다. 그러다 우쿨렐레 레슨을 인연으로 또 다른 한 남자를 만나게 되었고, 젬베를 연주하고 같은 애아빠라는 이유로 밴드를 급 결성하게 된다. 밴드명인 '파쿠스틱'은 파더와 어쿠스틱의 합성어예요. '파쿠스틱'은 우쿨렐레와 기타, 보컬을 맡고있는 ‘아침이아빠’와 젬베와 카혼, 우쿨렐레를 연주하는 '도담이아빠'로 이루어진 2인조 30대 유부남 애아빠 밴드이다.
[파쿠스틱]은 대중가요들의 주된 이야기인 사랑, 이별 등과 같은 소재대신, 아내와 아이들, 두 멤버가 살고있는 천안 이라는 지역에 관한 이야기를 노래로 만들어 부르는 팀이라고 소개한다. 아이돌 위주의 대중가요 가사에 공감하지 못하는 세대들이 자신과 비슷한 감정을 노래하는 이들의 가사에 공감할 수 있다면, 대중가요계의 틈새시장을 제대로 공략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첫번째 싱글인 "오 나의 공주님"은 어쿠스틱’만’을 추구할 것만 같은 팀명이지만 의외로 '일렉트릭'이다. "맨날 우쿨렐레로 노래를 만들다보니 셔플리듬의 이쁜 노래들 뿐이라 버스킹할때 막 신나게 달릴 노래를 만들고 싶었어요" 이곡은 단순히 버스킹 할때 신나게 달리고 싶어서 만든 곡이었다고 한다. 맨 처음엔 어쿠스틱 기타로 만들었지만 편곡과정에서 일렉기타가 메인이 되었고 모던록 스타일로 바뀌어버렸다. "오 나의 공주님"은 아내에 관한 노래라고 한다. '무릎나온 츄리닝 바지를 입고 이틀쯤은 머리를 안감아도' 여전히 이쁜 아내에 대해 노래이다. 남편이 이런 노래도 만들어 불러주니 남들은 로맨틱한 남편들이라고 부러워하지만 정작 아내들은, 돈도 안돼고 가족과의 시간만 뺏기는 이런 아빠들의 음악활동을 못 마땅해 하고 있다고 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