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애아빠들로 구성된 2인조 밴드 '파쿠스틱' 의 특별한 싱글 [미지에게]
2014년 4월 16일 제주도를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했다. 당시 수학여행을 가던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을 포함해 295명이 사망하고 9명이 현재까지 실종된 끔찍한 사고였다. 대한민국은 큰 슬픔에 잠겼다. [미지에게] 는 세월호 침몰사고로 숨진 단원고 2학년 유미지 학생을 추모하는 노래이다. 하지만 유미지 양 한 사람만을 추모하는 곡은 아니다. 그날 사고로 숨진 모든 희생자들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의미가 담긴 노래이다. '파쿠스틱' 의 리더 아침이 아빠는 세월호 유족들의 일년의 기록을 담은 책 "금요일엔 돌아오렴" 북콘서트에 갔다가 유미지양의 아버지 유해종씨를 만났다. 미지양의 아버님은 당시 사고의 생존자 친구들로부터 우리가 미지 때문에 살았다 라는 증언을 듣게 되었다고 한다. 반장이었던 미지양은 몇몇 친구들을 대피시키고 미처 자신은 탈출하지 못하고 세월호와 함께 바닷속에 갇혔다.
미지의 이야기를 듣고 돌아와 미지양 아버지의 마음이 되어 미지에게 편지를 쓰듯 하루만에 곡을 쓰고 녹음을 마쳤다. 아는 분을 통해 미지아버님께 노래를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전해드리고 혹시 뮤직비디오를 만들게 되면 미지 사진을 넣고 싶다고 허락도 받았어요. 근데 걱정인건 아버님이 노래를 듣고 또 큰 슬픔에 빠지시지 않을까 걱정이네요. "미지에게" 는 사고 후 1년 만에 미지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는 노래이지만 세월호 사고로 희생된 모든 희생자들과 그 가족들을 위로하는 노래이다. '파쿠스틱' 은 이 곡을 다운로드 받는 것보다 더 해주었으면 하는 것이 있다고 말한다. 많은 분들이 이 곡을 듣게 된다면 듣는 것으로 끝내지 말고 세월호 희생자들과 그 유가족들을 위해 짧은 위로와 응원의 글을 남겨주시면 좋겠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