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디' [Feel It (Feat. 기린)]
익숙함에 지친 사람들은 누구나 새로운 것에 환호한다. 패션, 음악, 음식, 영화 등 수많은 분야에서 새롭고 자극적인 것에 매료되고는 언제 그랬냐는 듯 그 새로움은 금세 후 시대적 유물마냥 잊혀 지곤 한다. 이렇게 급변하는 시대 속, 뚝심 있게 한길만을 달려가는 이들이 있다. 8월에 발매된 뉴잭스윙 '띠링 On The Phone'에 이어 전작 'Someone Like You'에서 보여줬던 제이디(JD)와 조정모는 80,90년대 레트로 음악을 추구하는 아티스트들이다. 전작에서 보여줬던 두곡 '띠링 On The Phone'과 'Someone Like You'가 원시적 느낌이 강한 레트로 음악을 표방했다면 이번 'Feel It'은 90년대 얼반 알앤비(urban r&b) 사운드를 조금 더 현대적으로 표현해냈다.
'Feel It'은 사랑이라는 흔한 테두리 속, 유혹이라는 주제 풀어 자칫 가벼워질 수 있는 이야기를 그들만의 스타일로 고급스럽고 세련되게 포장하였다. Tevin Capmbell의 2016년 신보를 듣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하는 이번 싱글 'Feel It'은 곡 전반에 깔리는 드럼과 신디사이저의 사운드가 마치 흑백과 컬러 TV를 동시에 보고 있는 듯한 느낌마저 들게 한다. 조정모와 제이디(JD)가 만들어낸 사운드 안에, 최근 박재범과 싱글 'CITY BREEZE'를 공동 발표하며 자신만의 독보적인 스타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뉴잭스윙의 선두주자 '기린'의 피처링으로 음악에 무게를 더 했고, 대한민국 보컬계의 정석이라 불리는 '소울맨(Soulman)'의 코러스가 더해지며 더 완벽한 조합을 만들어냈다.
하루에도 수많은 노래들이 차트에 나타났다 사라지는 요즘, 음악은 어느덧 소모품이 되어버린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 시점에 나타난 'Feel It'은 소모품으로 지나치기에 너무나 아쉬운 음악임은 분명하다. 늦가을 찾아오는 상쾌한 바람처럼 'Feel It'은 리스너에게 신선함을 주기에 충분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