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rt Club Project #1
[위수X폴아_꿈에 나타나줘]
하트 클럽 프로젝트(Heart Club Project)는 뮤지션과 아트 작가가 함께 만나, 서로의 영감을 공유하여 풍부하고 입체적인 새로운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음원 프로젝트다.
이번 위수X폴아를 통해 하트 클럽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으며, 앞으로 다양한 시리즈의 음원이 발매될 예정이다.
[Liner Note]
우린 늘 하고 싶은 말을 참고 살고 있을까요?
사랑해, 네가 너무 그리워. 보고 싶어, 정말 좋아해.
왜 곁에 있을 땐 시시콜콜하다 느끼고 솔직하게 많이 표현하지 못했을까요?
너를 사랑하는 내내, 함께 꺄르르 웃던 뭉근한 설렘의 시간들이 찰나가 아닌 영원일 것이라고 굳게 믿었을까요?
네가 떠난 후의 시간은 무한하게 흐르고, 나는 끝없이 너를 그리워하고 후회만 할 수밖에 없어요.
이제 더 이상 너의 손을 잡고 끌어안아 줄 수 없다는 사실을 자각할 때면 너의 빈자리에서 하염없이 추위를 느껴요.
덩그러니 내 삶의 한 부분이 크게 비워지고 그 사이로 휑하게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는 건 너의 부재 때문이겠지요.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위수가 부르는 노래는 하염없는 그리움에 물들어있고, 샘처럼 솟아올라 멈추지 않는 '사랑해'란 말을 노랫말 하나하나 속에 잔뜩 품고 있다.
명징하고 따뜻하며 간결하지만 그 속에는 슬픔이랑 감정이 녹아있고 펑펑 울지 않아도 우리는 그녀가 음악을 통해 전하고 싶은 슬픔과 위로를 사유할 수 있다.
세상 어디든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가장 즐거운 친구. 조용히 짝사랑하는 마음을 숨겨왔다.
앞서 걷는 뒷모습을 보며 혼자 읊어봤을 '사랑해'란 말.
그 어느 때보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희뿌연 필터처럼 세상 모든 순간들을 몽글몽글 포슬포슬 따스하게 만들어주었던 너란 존재의 부재.
눈물 고인 눈으로 본 세상은 너무나도 아련하여 초점조차 맞지 않아 어떤 하루를 보내야 할지 갈피가 잡히지 않고, 그렇게 소진된 시간에 대해, 떠나간 너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위수는 노래한다.
햇빛처럼 맑고 빼어난 위수의 깨끗한 목소리는 마치 이 모든 상황이 꿈인 것처럼 느끼게 만든다.
왜 제일 보고 싶은 사람은 꿈에 나타나지 않는 것인지 투정도 부려보고, 수취인이 없는 안부의 편지도 써본다.
이 비현실적이고 비극적인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화자의 슬픔.
마치 괜찮은듯하지만 아직은 이 이별의 상황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은 미숙하고 무력한 나는 아직도 너에게 투정을 부리고 있다.
내 꿈에 나와줘, 너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어.
그리고 영원히 끝없이 말해주고 싶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조혜림 (음악 콘텐츠 기획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