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헌일 [반딧불]
반딧불을 봤어도 신기하지 않았어요.
함께했던 모든 순간들이 기적같아서 그것조차 무감각 했나봐요.
그리고 그 순간이 영원할거라 믿었다니,
밝아졌다, 어두워졌다, 곧 꺼질 생명의 신호같았던 그 불빛 앞에서 얼마나 건방졌던 걸까요.
그때의 우리를 지금의 내가, 옆에서 지켜볼 수 있다면,
여전히 그 순간이 영원할거라 믿을 수 있을까요.
그렇다면 참 많이 사랑했던만큼, 그만큼 울지 않게 할 수도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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