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미쳐버리겠다 (MAD)’ 라는 곡으로 돌아온 비오입니다. 항상 앨범 소개 글은 무슨 말을 쓸지가 고민인데 이번엔 하고 싶은 얘기가 너무 많아서 어떤 말을 빼야 할까가 고민이에요.
이 곡은 ‘너무 힘들고 다 때려치워버리고 싶은 그런 인생 속에서 너만이 내 나침반이자 단비였는데 이젠 네가 없으니 진짜 미쳐버리겠다’라는 감정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사랑 고백 혹은 애틋한 마음이 담긴 곡이라기보단 분노와 원망 그 어딘가에 가까운 그런...느낌 아시죠? 네 덕분에 내가 버텨내고 이겨냈었는데, 이젠 나를 두고 떠난 너네를 보니까 오히려 마음이 삐뚤어지고 이게 맞나 싶고, 나 정말 앞으로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미쳐버리겠어.
이 모든 말이 전 애인에게 하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사실 가사를 쓰면서 떠올렸던 건 저를 사랑해 주셨던 팬들 혹은 제 음악을 무조건적으로 응원해 주셨던 리스너 분들에게 전하고픈 이야기입니다. 하나 둘 나를 떠나가고 점차 나의 음악을 잊고 살아가는 그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들을 담았어요. "난 여전히 이곳에 있어, 그런데 넌?" 술 취한 새벽 전 애인들한테 전화하는 그런 느낌 있잖아요.
맞습니다. 이 곡은 당신들에게 보내는 나의 취중고백이에요. 이번 곡을 준비하는 긴 시간 동안, 또 발매되는 오늘까지 취해 있어서 여러분들한테 취기 어린 고백을 적어내려갔다고 생각하고 들어봐주세요. 처음으로 이런 얘기들을 가사로 적어본 것 같은데 그래서 더 솔직할 수 있고 과감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젠 오래 걸리지 않고, 좋은 곡들로 자주 인사할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