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원 첫 번째 싱글 'HUG ME']
그 무엇도 사랑스러울 20대 싱어송라이터의 탄생- 털이 복실복실한 하얀 강아지. 서진원을 처음 대면할 때나, 그의 노래를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단어였다. 손발이 오그라들지만, ‘밀키보이’ ‘댄디보이’ ‘슈가보이’ 등으로 그를 표현하는 것이 가장 적절해 보였다. 그것은 곧 날 것 그대로의 ‘순수함’과 ‘깨끗함’이 서진원의 보이스가 지닌 가장 또렷한 첫인상이라는 의미의 또 다른 표현일지도 모르겠다. 그의 첫 번째 앨범은 김준수가 프로듀싱을 맡아 그의 다양한 장점을 영민하게 잘 살려냈다. 이 사랑스러운 싱어송라이터가 그려내는 음악세계는 어떨는지 [HUG ME]와 [우주여행]으로 만나보자.
동갑내기 남녀의 즐거운 밀당, [HUG ME] 첫 번째 싱글곡 [HUG ME]는 서진원이 직접 작사, 작곡을 맡아 진행하며 자신이 가진 매력을 십분 발휘했다. 동갑내기 남녀의 밀당을 귀엽게 그려낸 곡 [HUG ME]는 쉽고 사랑스러운 멜로디가 특히 돋보이는데, 한두 번 듣다 보면 어느새 허밍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만큼 친숙하고도 쉬운 멜로디에, 처음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썸을 타는 것처럼 귀엽게 토닥거리는 남녀를 상상케 하는 가사는 듣는 이들이 엄마미소 짓게 만들고 만다. [HUG ME]의 피쳐링은 재주소년 박경환의 제자로 지난해 컴필레이션 앨범에 [할게]라는 곡으로 참여하며 주목을 받은 여성 싱어송라이터 배승연이 맡았다. 배승연 또한 특유의 사랑스러운 음색을 살려 자신에게 첫눈에 반한 남자를 "저 독신주의자인데요" 라며 단칼에 거절하는 단호박녀 역할을 무리 없이 소화해 스태프들의 찬사를 받았다는 후문. 슈가보이 서진원의 반전매력을 엿볼 수 있는 곡, [우주여행] "너와 함께 웃던 시간에 나는 멈춰져 있고, 아직 남아있는 사진이 왜이리 좋아 보이는지"
20대, 30대, 아니 사랑을 해본 그 누군가라면 마음이 아리며 공감할 것만 같은, 아픈 가사를 담담히 써내려 간 [우주여행]. [HUG ME]를 통해 서진원을 처음 접했다면 이번 곡을 듣고 "어?"하고 놀라게 될 것이다. 곡의 분위기도, 서진원의 보이스 컬러도 확연히 다르기 때문. 슈가보이 서진원이 반전매력을 이 곡에서 또렷하게 느낄 수 있다. 슬픈 이야기를 슬프게 쏟아내는 건 어쩜 쉬울 수 있다. 하지만 슬픈 이야기를 그리 어둡지 않게 그려낸다는 것은 꽤나 쉽지 않은 작업이다. 그러면서도 귀에 착 감기는 멜로디는 마음 속에서 자꾸만 뱅뱅 맴돈다. [우주여행]과 [HUG ME]는 꼭 함께 듣기를 추천한다. 달콤한 케이크와 쓰디쓴 아메리카노처럼 잘 어우러져 그 날 당신의 디저트로 충분할 테니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