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ggeater]는 밴드 'Eggeater’의 첫 앨범으로 두 멤버의 첫 만남부터 현재까지의 시간을 담고 있다. 대학교 락 밴드에서 보컬과 키보드로 만난 둘은, 수많은 커버와 공연을 하면서도 항상 자신들만의 음악을 만들고자 하는 갈망이 있었다. 여러 사람들 중에서도 둘은 특별한 케미가 느껴짐을 감지했고, 언젠가부터 만나 그들만의 음악을 만들기 시작했다. 특히 지구과학을 전공하는 키보디스트가 강물, 숲, 땅, 빙하의 정경에서 느껴지는 흐름을 송 모티브로 가져오면서 둘은 음악적 색깔과 방향성을 찾아갔다. 그 후 이들은 남들이 괴짜같이 보든 말든 학업이나 다른 일들은 뒤로하고 매일 만나 작업을 하기 시작했다. 마침 주 작업실이었던 보컬리스트의 집이 산과 절 밑에 있던 터라 이들은 곡을 완성하는 과정에서 특별한 영감을 받을 수 있었다. 타이틀곡인 Forest 의 모티브가 나온 날에는 키보디스트가 새벽에 뛰어나와 작업실로 향할 정도로, 잡힌 방향성을 바탕으로 하나의 완성작을 내고자 하는 그들의 열정은 대단했다.
앨범 작업은 1년간 한 곡 한 곡씩 이루어졌다. 키보디스트가 Electric Piano로 모티브에서 시작해 초안 구성을 짜면, 그 위에 보컬이 어울리는 멜로디를 얹고, 나머지 악기들은 두 사람이 함께 연주하고 편곡하는 식으로 작업이 진행되었다. 그리고 그렇게 완성한 곡에 녹음과 믹스까지 밴드 스스로의 힘으로 하면서 차근차근 앨범을 완성하기 위한 그림을 그려갔다.
첫 트랙 ‘Into’는 앨범의 서막으로, 자연이 부르는 듯한 소리에서 출발해 물가로 향하는 곡이다.
한 곡처럼 이어지는 두 번째 트랙 ‘Emeralds’에서는 얕은 물과 깊은 물을 오가며 요동치는 신비로운 물의 세계를 표현했다.
마지막 트랙 ’Forest’에서 물의 정경은 결국 숲으로 향한다. 특히 이 곡에서는 다이내믹한 땅의 울림과 바리에이션, 그리고 끝으로는 두 사람의 음악적 자아의 탄생을 느낄 수 있다.
이 앨범을 듣는 사람들이 세 곡으로 이어지는 대자연, 물, 땅과 숲의 세계를 만끽하길 바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