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u (임나우)' [Daylight]
따분하기만 한 8월은 뜨거운 여름이 되고,
아직은 춥기만 한 3월은 따뜻한 햇살이 된다.
지극히 평범하기만한 내 일상은 너를 만나며 새로운 색으로 칠해진다.
특별히 신나는 일이 일어나서가 아니라, 오늘이 특별히 화려해서가 아니라,
네가 내 일상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네가 내 일상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기 나의 하루를 너에게 모두 주고자 한다.
그냥 그대로 나의 하루를, 나를, 채워주기만 하면 된다.
언제나 그랬듯이 너의 존재는
나의 무채색 하루를 생기 있게 칠할 것이고,
나의 무심한 하루를 햇살로 물들일 것이다.
따분한 나의 하루를, 나의 계절을, 그 누구보다 특별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그 무엇 하나 변하지 않았는데도, 그 존재 하나로 나의 하루하루가 변할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계속해서 너를 향하는 이 마음에 그 어떤 이유도 없다는 것 또한 신기한 일이다.
나의 일상이 되어달라는 말, 나의 하루를 채워달라는 말,
내 삶을 이루고 있는 것들을 모두 모아서 너에게 주고 싶은 이 마음은
천진한 어린 아이처럼 순수하게 내가 가진 모든 것들을 다 주고도 모자란다는 말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