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링쿼츠 ‘회상’
- 산울림 김창훈 “원작자의 의도를 완벽히 구현” 극찬-
자영(보컬), 영은(드럼), 아이리(기타), 최현정(기타), 아름(베이스)으로 구성된 밴드 롤링쿼츠가 21일 정오 ‘회상’을 리메이크한 음원을 공개한다. 산울림 김창훈이 작사, 작곡한 ‘회상’은 1982년 발매된 산울림 8집에 실린 곡으로 앨범의 B면에 실렸음에도 선풍적인 인기를 누린 발라드 곡이다. 이별과 그리움의 정서를 담은 이 곡은 발표 이후 양수경, 박진영, 바비킴 등 수많은 가수가 커버하며 산울림의 대표곡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특히 지난 2016년에는 tvN 드라마 ‘시그널’의 사운드트랙으로 장범준의 리메이크 버전이 사용되어 또 한 번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롤링쿼츠는 그들만의 방식으로 새로운 ‘회상’을 탄생시켰다. 특유의 파워풀한 사운드로 곡에 다이내믹을 더했고, 날렵한 일렉트릭 기타 솔로로 듣는 재미를 높였다. 보컬리스트 자영의 탁월한 강약 조절도 눈여겨볼 만하다. 고유의 정서를 그리는 섬세한 가창과 탁 트인 시원한 샤우팅을 오가며 곡에 깊이를 부여했다. 특히 후반부 연주와 함께 펼쳐지는 보컬 애드리브는 곡의 하이라이트. 이에 대해 자영은 “가사의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애썼다”면서 “하나의 감정으로 노래하는 것이 아니라, 소절마다 다른 느낌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원곡자인 김창훈은 롤링쿼츠의 ‘회상’ 뮤직비디오에 직접 출연해 의미를 더했다. 까마득한 후배 밴드의 리메이크를 들은 그는 “40년 만에 비로소 원작자의 작품 의도를 완벽하게 구현했다”면서 “원작을 뛰어넘는 곡으로 부활하지 않을까 한다”고 극찬했다. 이에 보컬리스트 자영은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어 영광인 한편 부담도 됐다”면서 “너무 많은 격려의 말씀에 자신감을 얻었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는 소감을 남겼다.
* 롤링쿼츠 멤버들의 말
자영: 산울림은 말로만 듣고 음원 싸이트 상에서 존재하는 밴드라고 생각었습니다. 영광과 부담이 너무 컸습니다. 뮤비 촬영 때 선배님께서 출연해 주셨는데... 그때 너무 많은 격려의 말씀을 주셔서 자신감을 많이 얻게 되었지만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동시에 들었습니다. 가사의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애썼습니다. 하나의 감정으로 노래하는 것이 아니라 소절 소절 다른 느낌으로 표현하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아름 : 부모님의 아이돌이셨는데... 부모님께 자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세대가 다른 세대와 교감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중에 하나가 음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쁘고 슬픈 엄마의 소녀 시대와 아빠의 청춘을 느낄 수 있었던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원곡의 베이스 느낌을 최대한 충실하게 반영했습니다
영은 : 김창훈 선배님의 제안에 너무 설레는 마음이 들었고...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구전가요 같은 너무 좋은 곡이어서 많은 부담감으로 정말 열심히 작업했습니다. 원곡의 느낌을 살리면서 롤링쿼츠의 색깔을 투영하고 싶었습니다.
아이리 : 어렸을 때부터 들었던 전설의 존재였기에 나와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었던 분들이십니다. 사실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지만 불러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선배님께 생떼 부려 '회상'을 달라고 졸랐는데... 흔쾌히 허락해 주셔서 너무 기뻤지만... 바로 후회했습니다. 이 곡을 우리가 감당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으로 근심 또 근심... 우여곡절 끝에 끝내긴 했는데... 너무 즐겁고 고통스럽습니다. 기타 솔로 시 원곡의 베이스 포인트가 좋아서 베이스 아름 언니와 상의해서 베이스 라인을 살리기 위한 공간을 만들었고 원곡의 기타 솔로는 사실상 보컬의 일부라고 생각해서 원곡의 멜로디 라인을 살리면서 제 감성을 섞으려 시도했습니다.
최현정 : 멤버들이 제가 하고 싶은 말들을 다 했는데... 뮤비 촬영 때 선배님께서 "나 원래 이렇게 하고 싶었었어!"라고 말씀하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온몸에 전율이...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원곡의 뉘앙스로 아주 다르게 연주하고 싶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