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여행하며 노래하는 김유진은 한국의 재즈 싱어송라이터로, 그녀의 음악적 여정은 2022년 첫 번째 정규 앨범인 "한 조각 그리고 전체"를 통해 시작되었다. 또한, 2023년 제20회 한국 대중음악상에서 "한 조각 그리고 전체"로 최우수 재즈 보컬 음반을 수상하고 올해의 신인으로 노미네이트되며 음악적 역량을 입증했다. 김유진은 다양한 언어와 장르를 통해 자신만의 음악을 창작하며, 모든 수록곡을 직접 작사, 작곡하고 노래하는 다재다능한 아티스트이다. 2020년에는 성수동 재즈 클럽 포지티브제로라운지 3주년 컴필레이션 앨범에 수록된 곡 "괜찮은 이유 (feat. 선우정아)"의 가사와 작곡을 맡아 활약하며 보컬리스트로서만이 아니라 작곡가 및 작사가로도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김유진의 두 번째 정규 앨범 "Extraordinary"는 각자가 자신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사랑할 수 있기를 바라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그녀는 이번 앨범을 통해 자신의 목소리로써 소통하며, 다양성과 평등, 공존에 대해 노래한다. 이 앨범은 김유진의 성장과 진심이 담긴 메시지로 가득 차 있으며, 재즈와 다양한 장르의 결합을 통한 김유진의 음악적 시도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앨범은 총 9곡의 수록곡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든 수록곡은 그녀가 직접 작사, 작곡하였다.
"Evolve"는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사회가 되길 희망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Don't tell me”는 자신의 내면의 소리를 믿고 따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앨범의 타이틀곡 "Continuum"은 우리의 내면에 존재하는 다양한 모습을 발견하고 변하지 않는 본연의 아름다움을 표현했고, 또 다른 타이틀곡인 “Extraordinary"는 자신의 내면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며, 우리 모두가 고유하고 특별한 존재임을 노래한다. "Whisper of Devil"은 클래식 작곡가 바그너의 작품 ‘Tristan und Isolde’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곡으로, 악마의 속삭임과 록의 색깔을 결합한 신선한 사운드를 선보인다. 또한, "Somewhere a better place"은 힘들고 어두운 순간을 극복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희망을 노래하며, "Shaking blues"는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있을 때의 설렘을 담았다. "Natur"은 자연과 함께 살아가며 행복한 모습을 노래하며, "Earth"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을 담았다.
김유진의 두 번째 정규 앨범은 김유진과 5명의 멤버 송인섭, 송준호, 임은지, 이수정, 송하연이 함께 했으며 그중 피아니스트 임은지가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해 힘을 보탰다. 각 곡은 김유진의 자작곡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양한 악기와 장르를 활용하여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이번 앨범은 김지엽 엔지니어와 함께 레코딩 작업 후 David Darlington과 협업하여 앨범의 믹싱, 마스터링 작업을 완료했다. 또한 포토그래퍼 Abi Raymaker와의 앨범 프로필 촬영 및 디자이너 한석규와의 협업으로 앨범 커버와 피지컬 앨범 디자인을 작업했다.
[ 아티스트 노트 ]
우리는 모두 다른 노래를 부르며 이 세상에 태어납니다.
내 안에도, 너의 안에도, 그리고 다른 모든 이의 안에도
다양한 가치들이 숨겨져 있습니다.
이 다양성이 우리를 더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것이죠.
때로는 다름에서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시작됩니다.
서로 다른 노래가 어우러져 화음을 이루듯,
우리의 다양성이 서로를 끌어안고
하나로 어우러지면 더 큰 아름다움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우리는 각자의 고유한 특성과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치 다양한 악기가 각자의 소리를 내듯,
우리도 각자의 역할과 가치를 가지고 이 세상에서 공존합니다.
이것이 우리의 특별한 아름다움입니다.
그래서 나는 소망합니다.
우리가 서로를 끌어안고, 우리의 다양성을 존중하며, 각자가 가진 아름다움을 함께 나누는 세상이 오기를 바랍니다.
- 김유진 Yujin Kim
[ 라이너 노트 ]
‘Extraordinary’는 확장된 주제와 발전한 연출의 다이내믹을 바탕으로, 먼저 화자의 미학과 이야기를 선명하게 펼치고 있다. 이전 앨범에서 자신의 지나온 여정을 돌아보며 세상과 소통했던 김유진은, 이번 앨범에서는 세계를 대하는 목소리로써 자기 자신을 내보인다. 스스로 중요하게 여기는 주체적인 아름다움, 고뇌해온 다양성과 평등, 공존이라는 가치, 음악과 있는 그대로의 자연에 대한 사랑을 솔직하게 담았다. 이 앨범은 분명, 나름의 지혜와 여전한 투명함을 동시에 취함으로써, ‘두 번째 앨범’의 미덕을 발휘한다. ‘비범함’(extraordinarity)을 통한 ‘보편 가치’의 사유로 ‘한 조각’과 ‘전체’를 한데 얘기한 첫 앨범의 태도를 이어받는다.
무엇보다 간과할 수 없는 <Extraordinary>의 비범함은, 그것이 두 번째 앨범임에도, 하고 싶은 말을 잔뜩 쌓아 둔이의 첫 앨범처럼 열정적 수다와 오리지널리티에 진심이라는 점이다.
- 정병욱 (Byungwook Chung) / 대중음악평론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