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있는 그리움을 관통하는 노래, ‘No Way (feat. I’MIN)’
싱어송라이터 유주(YUJU), 프로듀서 PATEKO(파테코)가 함께 한 ‘No Way (feat. I’MIN)’. 노래는 시간이 지나더라도 다시 돌아오는 계절처럼 지나간 인연이 언젠가 다시 이어지기를 바라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계절감을 초월해 그리움이라는 인간의 근원적인 감정을 건드리는 만큼, 누구나 자신의 상황에 이입하고 공감할 수 있을 만한 힘을 지니고 있다. 그렇다면 많은 이를 공감하게 만드는 음악 속 감정의 근원은 어디에서 비롯된 걸까? 이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트랙에 담긴 여러 맥락을 살펴봐야 한다.
일단, 이 음악에는 프로듀서 PATEKO의 팝 음악에 대한 이해도가 뚜렷하게 드러난다. PATEKO는 요즘 시대의 팝으로 자리 잡은 힙합을 근간으로 둔 프로듀서다. 그의 히트곡에서는 친숙한 감정을 그려내는 사운드 소스, 리듬 반복으로 안정감을 주는 루프를 확인할 수 있다. 이런 PATEKO의 음악적 감각은 ‘No Way (feat. I’MIN)’에서도 드러난다. 도입부부터 아련한 피아노 사운드를 통해 어떤 기억과 추억을 상기시키는 건 물론, 단순한 곡 구조 속 특색있는 악기들을 적소에 배치하여 우리를 매료시킨다. 덕분에 누구나 느낄 수 있는 보편적인 감정을 건드리며 마음을 일렁이게 만든다.
유주는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면모를 드러내는 건 물론이며, 애달픔이 어린 보컬을 통해 노래 속 화자의 심정에 이입할 수 있게 만들었다. 떠나간 연인을 그리워하는 화자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사계절에 비유해 표현했고, 봄처럼 피어나 겨울처럼 차가운 안녕을 말하기까지 이별의 과정을 간결하면서도 감성적인 가사로 풀어냈다. 이렇듯 유주는 곡의 주된 감정인 ‘그리움‘을 본인만의 감성으로 표현하는 데에 집중했다.
피처링으로 참여한 I’MIN(아이민)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 볼 필요가 있다. 그는 트랙에 포근한 음색과 그루비한 보컬을 얹어 감정선을 한층 더 애틋하게 만든다. 이런 애틋함은 아무래도 뉴욕과 한국을 오가며 성장하는 과정에서 많은 무언가를 떠나보내야만 했던 I’MIN의 근원적인 슬픔에서 비롯된 걸로 느껴진다. 알앤비의 리듬감을 지닌 보컬은 청자에게 일렁이듯 다가가 무언가를 자연스레 그리워하게 만든다. 더불어 두 보컬이 호흡을 맞춘 마지막 후렴은 둘의 삶과 이야기들이 합쳐져 감정의 진폭을 더욱 크게 만든다.
이렇게 개개인의 맥락이 더해진 ‘No Way (feat. I’MIN)’은 어렵지 않게 많은 이의 마음속 잔향을 불러 일으켜 감정과 생각을 바꿔 줄 노래다. 그런 만큼 오늘도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슬픔으로 가득한 하루를 보내고 있는 이라면 노래 속 이야기와 보컬을 음미하면서 들어보도록 하자. 혹시 모르지 않은가? 노래의 제목처럼 쉽게 상상할 수 없는 세 뮤지션의 콜라보가 벌어졌듯이 ‘믿을 수가 없는’ 일이 자신에게도 일어날지도 모르니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