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lie
어느 날인가 텅 빈 제 방 안 구석구석에 자리 잡은
먼지 덮인 외로움들을 털어내기가 무서웠어요.
아득바득 살아보려 읽히지 않는 책들도 넘겨보고, 산책도 다녀봤지만
몇 번이고 찾아오는 공허함에 다 버리고 떠나버릴까 하는 마음에 져본 적도 많아요
어쩌면 혼자 우울하고 슬픈 사람으로 존재하고 싶었던 마음일지도 모르겠네요
엘리는 누굴까요? 자기 스스로를 투영한 마음이 아닐까요?
생애 첫 싱글인 앨리는 죽었다에서 유신 본인이 직접 작사 작곡을 참여,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담백하게 읊조리듯 뱉어내는 유신의 공허한 보이스.
차갑지 않은 따뜻한 밤의 감성. 그리고 호소력 짙은 반전 목소리까지,
이제 첫 싱글 이긴 하지만 벌써부터 유신의 다음 이야기 가 기대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