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초 갑자기 남동생이 인사를 할 새도 없이 세상을 떠났다.
단 둘이었던 남매였지만 결혼하고 가정을 꾸리고 그렇게 다들 그렇듯이 서로의 삶에 바빠 미처 돌아보지 못했던 동생이었다.
황망한 마음에 찾아간 동생의 집에는 남동생이 너무나 사랑했던 아직 백일도 되지 않은 둘째 조카와 이제 막 6살이 된 첫째 조카가 침울한 어른들 사이에 있었다.
장례식을 치르기 전날 밤, 외할머니를 졸라 케이크 한 조각을 먹고 자겠다며 베시시 웃는 조카를 보며 저 아이에게 인사도 채 건네지 못하고 떠난 동생이 얼마나 가슴 아팠을까 생각했다.
그리고 아빠가 얼마나 자기를 사랑했는지 부디 잊지 말아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정신없이 장례식을 치르고 집으로 돌아와 마치 노래가 처음부터 그렇게 만들어지기로 한 것처럼 그려졌다.
동생이 사랑했던 나의 조카들이 자기가 얼마나 사랑받았는지 잊지 말아주기를...
그리고 조금이라도 내 동생과 흔적이 닿았던 사람들이 내 동생을 조금이라도 오래 기억해주기를 바라며 이 노래를 보낸다.
노래를 만들며 상상했던 그대로의 목소리로 불러주신 이길승님께 감사를 전합니다.
staff
Composed by 양희윤
Lyrics by 양희윤
Vocal 이길승
Piano 양희윤
Recorded & Mixed & Mastered by 김영직 @Dyota music Studio
Cover art by 서이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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