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음 (花陰), 손선용 [존재의 이유]
때때로 나는 '사람은 무슨 이유로 사는가'에 대한 것을 집요하게 생각하곤 했다.
그러나 생각하면 할수록 그 이유는 명확해지기는커녕 모호해져 갔고 더욱 희미해져 갔다.
이런 고민이 너무 깊어질 때쯤 언니에게 전화를 걸어 "나는 어떤 일들을 하는 데 있어 그다지 큰 이유가 없는 것 같다고, 그래서 그 일들을 하기가 어렵다"고 내 생각을 털어놓았다.
계속해서 이유를 찾는 나에게 언니는 "모든 사람이 한가지의 명확한 이유를 가지고 사는 건 아니라고 오히려 모든 일에 큰 이유를 찾지 말라"고 말했다.
언니의 말처럼, 사실 모든 것의 이유는 한 단어로 단정 지을 수 없다. '이 세상에 태어나졌고 계속해서 숨은 쉬어지고 결국 내일은 오고...' 이 모든 것 또한 나에겐 존재의 이유이다.
계속해서 존재의 이유를 생각한다는 건, 어쩌면 더욱더 살고 싶다는 것. 그렇기에 명확하게 결론 나지 않는 그 이유를 계속해서 찾아가고 있는 것이다.
"존재의 이유를 찾는 당신은 사실 누구보다 더 간절히 살고 싶은 것일지도, 그것만으로도 이 세상에 존재할 이유는 충분하다고"
나는 이 곡을 통해 존재의 이유를 찾는 당신에게 전하고 싶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