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기반의 작곡가이자 프로듀서, 베이시스트 정수민,
갤러리현대에서 개최한 유근택 작가의 개인전 《반영》을 음악적 언어로 풀어낸 앨범 발매
[Yoo Geun-Taek]은 갤러리현대에서 2023년 10월 25일부터 12월 3일까지 개최한 유근택 작가의 개인전 《반영》을 재즈 기반 뮤지션이자 작곡가, 프로듀서로 활동 중인 베이시스트 정수민이 음악적 언어로 풀어낸 EP 앨범이다. 전시 《반영》에서 소개되는 유근택 작가의 주요 연작 〈반영 (Reflection)〉, 〈분수 (Fountain)〉, 〈창문 (Window)〉, 〈말하는 정원 (Speaking Garden)〉, 〈봄 - 세상의 시작 (Spring - Beginning of the World)〉을 곡 제목으로, 정수민의 콘트라베이스와 이보람의 피아노 연주로 구성되었다.
두 아티스트의 작품 세계는 ‘일상’에서 출발한다. ‘일상’ 속에서 ‘나’라는 주체가 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만나며, 어떻게 감각할 수 있는지, 회화와 음악이라는 각각 다른 장르의 언어의 작품으로 만들어 낸다. 유근택은 한지를 여러 겹 배접하여 드로잉과 채색을 한 후, 물에 흠뻑 적시고 철솔로 한지의 표면을 거칠게 올리며 다시 채색한다. 이 과정에서 물에 젖은 상태의 표면 아래에 숨겨진 풍경이 ‘유령’처럼 일어나 평면의 화면이 특유의 물성과 공간감을 가지며 현실의 공간과 회화 속 공간의 경계가 허물어진다. 이러한 지점은 활이나 손으로 콘트라베이스를 뜯어내듯이, 어루만지듯이 섬세하게 연주하여 공간감을 형성하고, 곡을 듣는 사람에게 저마다의 기억과 사건을 상기하고 그 장면을 묘사하게 하는 정수민의 음악과 닮았다. 특히, 유근택의 연작 〈봄 - 세상의 시작 (Spring - Beginning of the World)〉을 중심에 두고 만들어진 곡 ‘Spring - Beginning of the World (봄 - 세상의 시작)’는 유근택의 작업 과정인 철솔질의 소리와 정수민의 콘트라베이스 연주가 담겨 회화적 언어와 음악적 언어의 만남이자 대화, 하모니를 감상할 수 있다.
[Yoo Geun-Taek]은 유근택의 전시에서 시작된 앨범이지만, 정수민의 음악 세계인 앨범들 [Neoliberalism] [통감] [Lament] [자성]에 연장선에 위치해 있다. 사회에서 비롯된 인간의 아픔이나 개인의 감정, 감각에 눈길을 두는 정수민의 섬세하고 예리한 감각과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따라서 [Yoo Geun-Taek]을 유근택의 작품과 함께 감상할 시 회화적 언어와 음악적 언어의 교류에서 오는 감각의 확장을, 독자적인 앨범으로 들을 경우 정수민 음악 특유의 서정적이지만 멜랑콜리하고 아이러니한,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일상 속 감정과 감각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Yoo Geun-Taek]은 2024년 1월, 유근택 작가의 작품 이미지가 커버와 내지 이미지로 삽입되고, 5곡 제목의 연작 이미지가 아트 프린트로 들어가는 패키지 사인반 LP로 400장 한정 제작될 예정이다.
유근택 작가의 전시 《반영》의 작품과 전경 이미지, 전시 안내글은 갤러리현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갤러리현대 홈페이지: https://url.kr/1w2vh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