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속력 (全速力)
더 빛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숲’ 이라는 형을 만났다. 열정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
“세상에는 멈출 이유는 너무 많아, 하지만 나아갈 이유는 많이 없지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가는거야. 시간 없으니까 “
배우고 싶어졌다.
멈춰야 할 이유보다는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갈 이유를 생각했다.
쉬지 않고 달리기만을 염원했다.
달리면 달릴수록, ‘너’ 와는 점점 더 멀어지는 듯 했다.
그리고 너의 실루엣이 점이 되어갈 때 쯤에 , 너는 여지없이 고개를 떨궜다.
어렴풋이 너가 무너지고 있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지만,
뒤를 돌아볼 용기가 없었다.
화창한 날을 찾고 싶다는 욕심에 나는 네게 비를 내렸다 .
작은 우산 하나 손에 쥐어주지 못한 게 더 내 마음을 괴롭게 했다.
왜 네가 지어준 미소에서는, 네가 씌워준 우산에서는 나는 느끼지 못했을까
앞만 보며 달려가다 주변을 돌아보지 못한 모든 이들에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