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웨더보트 정규 1집 'Escape from the'
웨더보트 'Escape from the'
웨더보트의 제대로 된 시작을 알리는 첫 번째 정규앨범 [Escape from the]는 앞으로 웨더보트가 만들어 나갈 세계의 프롤로그 이야기를 담고 있는 컨셉앨범이다.
각 트랙들은 옴니버스 형식으로 각자 다른 화자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이 이야기들이 일어나고 그들이 살아가고 있는 어떤 '도시'를 배경으로 전체 앨범이 묶여 있다.
1. 어느 하루 (an Ordinary Day)
도시 중심의 거대한 시계탑에서 시계를 수동으로 돌리는 일을 하는 사람의 이야기로 자신의 매번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 그 일상에서 탈출하고자 하는 심정을 노래하는 곡이다.
2. Criminal
군중들 사이 누군가가 항상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하며, 그들을 피해 자신이 마치 범죄자라도 된 것 마냥 도시의 깊은 하수구속으로 도망쳐 들어가는 사람의 이야기를 담았다.
3.먼 곳으로부터
자신이 원래 있어야 할 곳이 아닌 전혀 다른 먼 곳으로 와버린 화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 화자는 쉴 곳도 없고 사람도 없는 낯선 문들만 가득한 이 벌판에서 묵묵히 자신의 집으로 걸어 나간다.
4. 이상한 꽃밭
신기한 토끼굴을 통해 우연히 이상한 꽃밭으로 들어온 화자의 이야기다. 삭막한 현실에서 탈출해 무섭도록 아름답기만 한 세상에서 살아가고자 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5. 페퍼민트
페퍼민트 정신병원에 수감된 한 정신병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너무도 깔끔하고 복지도 좋은 병원이지만 점점 이 곳 치료법의 모순과 잘못됨을 느끼기 시작하고 잠을 자면 괴물이 자신을 집어삼키는 악몽을 꾸며 불면증에 시달린다. 결국 화자는 모두가 잠든 새벽 홀로 탈출을 감행한다.
6. We are living in heaven
앨범의 잠시 쉬어가는 트랙. 일상적인 소음과 함께 조그만 방안에서 들려주는 노래이다.
7. Escape!
자신이 길을 잃고 들어오게 된 흑백 도시에서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모든 것이 색을 잃어 생기가 없는 이 도시에 건물들은 모든 게 헷갈리게 되어있어서 화자는 점점 길을 잃게 된다. 그 러던중 도시 구석구석에 아직 색을 잃지 않은 것들을 보게 되고 희망을 갖고 다시 길을 찾아 탈출하기 시작한다.
8. 악인
이 도시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모든 결핍과 불만을 악행으로 해소해 버리는 악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9. 도착역
이 도시에는 한 번 타면 본인이 원하는 기억을 지워주는 역행 열차가 있다. 옛 기억의 아픔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화자는 이 열차에 타서 그 기억을 지워버리려 한다.
10. 농장
자신이 살던 도시를 떠나 자신만의 농장으로 온 화자의 이야기이다. 본인이 가꾸는 정원도 만들고 외계인과 교신도 하며 자신만의 세상에서 살아간다.
11. 걱정의 터미널
1, 2, 5, 7번 트랙의 화자들이 각자 탈출에 성공해 본인들의 도시와 멀어진 아무도 오지 않는 걱정의 터미널이란 곳에 도착한다. 낡고 버려진 이곳은 아무것도 없는 망망대해로 이어져 있으며 조그만 돛단배가 한 척 놓여있다. 이 화자들은 불안한 발걸음을 떼어 배를 타고 바다로 떠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