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스트 (honest) [프리지아]
80-90년대 정서로 21세기형 악곡을 지향하는 1인 프로젝트밴드 ‘honest’의 데뷔 싱글인 ‘프리지아’는 플루트를 연상시키는 아날로그 신디 사운드로 문을 연다.
80년대 후반 또는 90년대 초반 가요를 떠올리게 하는 멜로디에 단단하면서도 물 흐르는 듯한 기타 프레이즈는 따뜻하고 활력 있는 봄기운을 전한다.
발매 시기가 다소 생뚱맞지만, 가을을 타는 그대를 나른한 봄노래로 위로하려는 뮤지션의 사려 깊은(?) 발상이라고 여기면 될 듯 하다.
‘당신의 시작을 응원합니다’라는 꽃말처럼 춥고 힘든 겨울의 기억들을 뒤로 하고, 희망이 가득한 봄을 소망한다는 이야기를 담았다.
본 싱글과 커플링으로 내놓은 ‘아지랑이’는 아련한 봄날 기억을 이야기하는 연주곡이다. 곡 전반에 걸쳐 디스토션 효과를 높인 일렉트릭 피아노는 봄 아지랑이가 피어 오르는 느낌으로 당시늘 나른함에 빠지게 할 것이다. 후반부 스트링은 차분함 속에서 요동치는 주인공의 격정을 표현하고 있다.
정직한은 2000년대 대구 인디 신에 큼지막한 발자취를 남긴 뮤지션이다. 그는 십이지, 초콜릿팩토리, 골든티켓을 이끌며 ‘뽕삘’ 대신 ‘빠다 냄새’가 물씬한 멜로디를 쏟아 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