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막냇동생에게
닐라야, 잘 도착했지?
너를 이렇게나 멀리 보내본 적이 없어서 감이 잘 안 잡혀서 말이야
이제는 네가 가보고 싶은 곳 다 돌아다녀 보고
네가 하고 싶은 놀이 마음껏 다 하면서 늘 행복해야 돼
그렇게 정신없이 놀다가 한 번씩 내 생각이 나면, 그리고 우리 가족 생각이 나면
언제든 좋으니까 꿈에 놀러 와
산책 가자
닐라야, 나는 많이 울었어
지금도 울음이 멈추지를 않아
새벽 늦게 집에 들어와도 졸린 눈을 하고선 나를 반겨줬잖아
집을 나설 때면 현관 앞에 앉아서 아쉬운 표정을 짓고는 했잖아
그럴 때마다 늘, 너무나 고마웠어
비록 너의 언어는 모르지만
나는 네 표정과 말투를 알고 있단다
네가 하던 대로 보여주면 당연히 다 알아들을 거야
아주 많은 곳에 남겨진 너의 모습이 보이면 아직도 인사를 하고 있는 걸
내 머릿속에는 작아진 너의 냄새가 그래도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어
그러니까 닐라야
내게 놀러 와
언제나 기다리고 있을게
고마워
사랑해 닐라야
사랑해
From. 리엘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