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 우리 음악을 대표하고 충남과 세종시의 음악적 자부심 을 느낄 수 있는 멋지고도 귀한 ‘신시(神市)’ 음반 발간을 축하하며...
충남 전통음악의 역사적 맥을 이으며, 15여 년간 이 시대 한국음악을 오롯이 지켜내고 있는 퓨전국악그룹 <풍류>에서 좋은 음악을 선물해 주었다.
수천 년 동안 한국문화와 예술의 정서적 표상이라 할 수 있는 풍류(風流)의 깊은 의미를 단체의 이름으로 내세운 조성환 대표님의 예술철학이 이번 음반에도 그대로 실현되고 있다.
우리의 전통악기와 서양악기, 우리의 소리어법과 서양의 소리어법들이 한데로 합쳐 충남, 세종시를 기반으로 한 역사성, 지역성, 예술성, 현대성을 음악으로 이야기 하고 있다.
신비로운 백제음악과 세종시를 배경으로 한 조치원 시장, 그곳에서의 도깨비, 요괴를 소재로 하고 그 안에서 인간의 희노애락이 표현됨으로써 충남과 세종시의 감수성을 오롯하게 느껴 볼 수 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희망을 꿈꿀 수 있는 새로운 도시, 세종시의 탄생을 축하하는 타이틀 곡 ‘신시(神市)’는 이번 음반의 결정체이자 세종시 음악의 이정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퓨전국악그룹 <풍류> 단원 모두 한결같이 재(才)와 예(藝)를 갖추고 있음은 물론 덕성(德性)까지 이 음반에 녹아있어 음악을 듣는 내내 사람의 정을 느낄 수 있는 포근함이 느껴진다.
‘신시(神市)’에 담긴 8개의 음원을 들으며 잊혀져가는 것에 대한 그리움을 채워주고 미래를 함께 그릴 수 있는 행복함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주재근 (한양대학교 겸임교수)
-한줄기 빛, 한모금의 생수처럼..
풍류의 5집 앨범 발매를 축하합니다. 풍류와 함께해온 지난 시간들이 생각나면서 저 역시 기쁨과 환희, 그리고 감동의 느낌을 가져봅니다.
멈추지 않고 거침없이 한 발 한 발 나아갔던 풍류의 행보, 음악적 진보와 함께 걸을 수 있어서 행복했던 지난 시간이었습니다.
코로나라는 세계적인 아픔, 그리고 국가적인 사정으로 인해 어려운 시간도 있었지만 좋은 음악을 만들어 많은 분들에게 들려주고자 하는 열정으로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자 그럼, 사랑해 주시는 든든한 팬 분들도 많아지고, 공연과 팀에 굳건한 시스템을 갖춘 지금부터 과연 ‘퓨전국악그룹 풍류’는 또 어떤 모습으로 나아갈지 기대가 되고 궁금해집니다.
제가 감히 원하는 것은 ‘계속 걸어가 주는 것’입니다. 어려움, 위기, 풍파 속에서도 한줄기 빛, 한모금의 생수처럼 생명력있는 아름다운 음악을, 공연을 계속 흘려 주시기를 바래봅니다.
저 역시 풍류와 함께 힘차게 걸어나가겠습니다. 다시 한 번 풍류의 5집 앨범 발매에 축하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유태환 (작곡가)
#트랙리스트
0 1. 백제향(百濟香) 작곡_김창환 / 구음_김지선 / 합주_풍류
곡 설명 : 세종시 전의면에는 천년사찰 비암사가 있다. 해마다 4월 보름날 이곳에서 마지막 백제 부흥운동을 전개하다 전사한 이름 모를 병사와 장군들의 영령들을 추모하는 백제대제가 열린다.
서기 673년 백제의 유민들은 더 이상 전쟁이 없고 평화로운 정토세계를 기리는 염원을 담아 절을 짓고 석불비상에 여덟 장면의 주악도를 새기었다.
천년을 넘게 묻혀온 백제의 한과 꿈을 수제천(壽齊天)음악의 아정한 기악 선율과 정가(正歌)풍의 구음으로 표현하고 옷깃을 여민다.
- 피리/조성환, 대금/임성애, 해금/최여진, 가야금/안은정, Piano/강연지, 정가/김지선 -
0 2 . 전의(全義) 작사_서거정 / 작곡_유태환 / 노래_신주형
곡 설명 :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세종시 전의면은 삼산이수(三山二水)로 기 록되었고 조선전기 문인 서거정도 산과 성으로 둘러쌓인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시를 썼다.
5음계로만 이루어진 담백한 후렴과 대 중적인 느낌의 벌스로 구성된 퓨전국악그룹 풍류만의 색깔을 짙 게 살리어 정가풍의 노래를 성악가의 목소리로 표현하였다.
1집의 우여향이 재즈적인 느낌 베이스에 국악을 담았다면 이번 에는 퓨전국악그룹 풍류만의 국악적인 느낌에 클래식, 대중을 담은 느낌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결국은 또 청초롭다.
양금의 소리처럼.. 전의는 많은 유 . 무형 문화자원의 보고이자 역사인물 이 배출된 지역으로 대한민국의 미래 문화도시로 발돋움하는 세종특별자치시를 소망하며 곡을 만들었다.
- 피리/조성환, 대금/임성애, 해금/최여진, 가야금,양금/안은정, Piano/변가온, 장구/김보경 -
0 3 . 신시(新市) 작곡_유태환 / 피리_조성환
곡 설명 : 피리와 오케스트라의 장중한 인트로는 음악의 시작을 알린다. 전통음악을 상징하는 펜타토닉의 음계로 이루어진 메인테마는 선명하고 날카롭기까지 하다.
전체적으로 긴장감있는 연주, 테크니컬한 피리의 연주에 오케스트라, 대금 해금 등의 대선율들이 덧대어져 ‘신시’의 길을 같이 걷는다. 그 중간에 여러 계절을 만나고 여러 감정, 여러 색깔 이 어우러져 결국은 화려한 막을 닫는다.
세종시 출범 10주년을 맞이하여 새로운 도시 탄생을 축복하는 국악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위촉 곡이다.
- 피리/조성환, 대금/임성애, 해금/최여진, 가야금/안은정, Cello/강효연, Piano/변가온, Synth./강연지, 장구, 꽹과리/김영덕, 모듬북/김보경 -
0 4. 비가비 작사_조성환 / 작곡_유태환 / 노래_지유진
곡 설명 : 풍류의 소리꾼 지유진의 숙명처럼 흐르는 소리길 여정을 담은 곡이다. ‘우는데 우는게 아니야’ 의 반전이 있는 곡, 창 자의 슬픔, 아픔, 설움을 딛고 희망을 거두고 말겠다는 의지가 담긴 곡이다.
펑키한 퍼커션과 16비트 위주의 첼로 선율이 그러한 흥겨움을 담당하고 지유진의 목소리는 감정을 담당한다.
인생, 감정은 결국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이지만 이 곡의 엔딩은 어둡지 않다. 웃조, 평조, 계면조, 아니리, 추임새, 발림 등 국악의 용어도 녹아 있는 가사에서 느껴지듯 이 한곡에 인생을 담았다.
- 피리/조성환, 대금/임성애, 해금/최여진, 가야금/안은정, Cello/강효연, Piano/변가온, Bongo/김영덕, 꽹과리/김보경 -
0 5. 그믐달 작사_이정록 / 작곡_유태환 / 노래_박경하
곡 설명 : 세상을 살다보면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다.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건 걱정도 아니다. 사람 몸만 건강하면 된 다. 이정록 시인 어머니의 18번으로 자식에 대한 희망을 넘어 믿음과 지지를 보내고 있다.
쉴틈이 없었던 가로등 밑 들깨는 ‘쭉정이’ 라는 강한 메시지로 시작되는 이 시의 영감은 바로 작곡가의 머리에 ‘덧없는 인생, 인생이 무언가’ 라는 것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나서 ‘어둠은 지나가는 거란다’에서 여럿 터널을 지나 해결되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
그래서 가수 박경하의 부드럽게 읇조리는 저음으로 초반을, 호소력 있는 보이스로 후렴을 구성하였고, 곡의 엔딩 은 이러한 메시지의 여운을 남기고자 첼로의 라인으로 장식하였다. 참으로 명시이다.
- 대금/임성애, 가야금, 양금/안은정, Cello/강효연, Piano/강연지, Perc./김보경 -
0 6. 시장가는 길 작곡_김민철 / 합주_풍류
곡 설명 : 장날 풍기는 정겨운 인심, 사람 냄새, 누구나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소박한 삶의 현장을 음악으로 담아 보았다. 처 음 부분은 가야금과 해금이 무엇이 있을까? 무엇을 살까? 장날 쇼핑을 하러 가는 설렘을 표현하였다.
중간 부분은 해금과 피리가 시장갈 때 친구들과 어깨동무도 하고 서로 수다 떨며 맛있는 음식을 먹는 모습을 그렸고 마지막으로 모든 악기가 나와서 씨름 한판도 보고 풍물패도 보고 즐겁게 쇼핑하는 모습을 가야금, 해금, 소금, 피리 등 국악기의 산뜻한 느낌으로 정감있게 표현하였다.
- 피리/조성환, 소금/임성애, 해금/최여진, 가야금/안은정, Cello/강효연, Piano/변가온, 카혼/김영덕, Perc./김보경 -
0 7. 낮도깨비 작사_임동천, 조성환 / 작곡_유태환 / 노래_오재이, 예신주니어꿈나무합창단
곡 설명 : 세종시 조치원 시장에 전해져 내려오는 낮도깨비 설화를 소재로 곡을 썼다. 보이지 않는 초현실적인 것들과 벌이 는 한판 아름다운 홀림을 통하여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준다.
이 곡의 음악적인 레인지는 생각보다 넓다. 비트와 신스는 일렉트로하게, 악기는 피아노, 베이스, 해금, 가야금, 대금, 피리, 꽹과리 풀편성에 목소리는 어린이 합창단에 잠바오재이 재즈 보컬리스트가 합류했다.
낮도깨비의 즐거운 장면은 랩으로 표현되어있고, 가사에 녹아있는 ‘두잉지’라는 단어가 제법 흥을 돋군다. 전통적으로 어수룩하고 친근한 도깨비의 이미지가 연장선상으로 보여지다가도, 제법 ‘힙’ 하고 ‘재지’한 2023년형 업그레이드 도깨비가 아닐까...
- 피리.태평소/조성환, 대금/임성애, 해금/최여진, 가야금/안은정, Cello/강효연, Piano/변가온, Perc./김영덕, 꽹과리/김보경 -
0 8. 맘판 작곡_김민철 / 합주_풍류
곡 설명 : 조치원 시장에 요괴들이 등장한다. 백년수 행을 하고 있는 낮도깨비들의 인내를 시험 하듯 요괴들은 기괴한 음악과 춤으로 사람 들에게 조롱하고 비열한다.
요괴들이 차지 한 시장은 어지러운 요지경 속으로 빠져든다. 수호신처럼 등장한 낮도깨비는 요괴들과 한판 결투를 벌인다. 결국 오니들은 개과천선이 되고 시장은 평화가 찾아온다. 못된 사람들은 욕보이고 착한 사람은 도와주며 세상은 가지런해지고 사람들이 오를 수 있는 태평성대의 기운을 되찾아 준다.
국악기 선율 특유의 차가운 불협화음과 효과음은 점점 따뜻한 온기로 새로운 땅, 희 망의 맨마루로 디딘다.
- 피리/조성환, 대금/임성애, 해금/최여진, 가야금/안은정, Cello/강효연, Piano/변가온, Perc., 쇠/김영덕, 모듬북/김보경 -
크레딧
Executive Producer 조성환 / Music Producer 유태환 / Assistant producer 김영덕 / Recorded by 이호, 김중호
Mixed and Masterd by 이호 / Designd by 한상범 / Photography 황길체 / Calligraphy 정순오 / Translation 김지훈
Members
피리_조성환 / 대금_임성애 / 해금_최여진 / 가야금_안은정 / Cello_강효연 / Perc._김영덕, 김보경 / Piano_강연지, 변가온
Vocal_지유진, 신주형, 박경하, 오재이, 김지선
예신주니어꿈나무합창단 (지휘_ 김선희) 이정주 . 송채민 . 안유찬 . 기선유 . 김수아 . 이해윤 . 김희수 . 김지윤 . 장유나 . 김나경 . 김효린 .
진빈 . 차이쉔 . 전강현 . 양채원 . 김주아 . 김연두 . 성연서 . 곽예나 . 임지아 . 김하선 . 이서윤
Guest Member Ochestration_이창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