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iemajoy' [하늘소망#1 [잠시 세상에 내가 살면서]]
“잠시 세상에 내가 살면서 항상 찬송 부르다가 날이 저물어 오라 하시면
영광 중에 나아가리 열린 천국문 내가 들어가~세상짐을 내려 놓고
빛난 면류관 받아쓰고 서 주와 함께 길이 살리 “
나의 사랑하는 아빠가 참 좋아하시던 찬송가이다.
이 곡은 어릴 적부터 가정예배를 드릴 때면 우린 각자 좋아하는 찬송가를 부른다.
그럴 때면 아빠는 이 곡을 어김없이 부르시곤 했다.
그렇게 나이가 들어가며 이 곡을 부를 때면 이 노래 가사의 의미가 참 마음에 와닿아 이해함을 이전보단 더 가지게 되었다.
삶과 죽음은 정말 한순간인 것 같다.
작년 이맘때 아빠의 갑작스러운 죽음 앞에서 어찌 반응해야 할지 정말 당황스럽고 뭐라고 이해하고 또 살아가야 할지 참 당황스러웠다.
아침에 늘 그렇듯 병원에 가신다며 잘 다녀오겠다며 인사를 하고 나선 아빠는
우리 곁으로 돌아오지 않으셨다.
죽음 앞에 선 그 사람을 이전 보다 더 깊이 이해하려고 기억을 더듬어 보기도 하고 좋아하던 것들이 무엇이 있었는지 어떤 생각을 하고 살아갔을지
평소엔 익숙하던 것들의 의미를 다 알지 못하던 것들을 다시 그 의미를 그 행동들을 기억과 그 흔적들을 찾게 된다.
나 역시 아빠의 죽음 앞에서 아빠가 좋아하시던 이 찬송가를 떠올리며 이 땅에서의 고단했던 모습 아픔과 슬픔이 없는 곳으로 천국으로 가신 것들에 너무 감사하면서도 여전히 아빠가 없는 시간들이 그리움과 슬픔이 내려앉아있다.
이 땅에서의 삶을 살아가며 하늘에 소망을 두고 살았던 아빠의 모습과 또 죽음을 앞둔 삶을 돌아보며 이 땅의 삶을 살되 삶의 고단함이 찾아올 때 하늘을 바라보며 우리에게 소망 주시는 그분을 바라보고 살아야 한다는 마음이 들었다.
오늘을 살아가야지라는 마음과 어제에 메어서도 내일을 걱정해서도 아닌 오늘을 살 때 하늘에 소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삶이 되길 기도해본다.
그렇게 사랑하는 아빠의 죽음 앞에 순간을 지나간 사람들을 위한 위로함이 또 하늘의 소망을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 이 땅의 모든 사람들에게 오랜 된 찬송가가 주는 위로함의 곡조를 담아보았다.
언젠가 나도 이 땅에서 삶을 마무리하고 주가 부르시는 그 순간에 나 역시 기쁨으로 나아가고 천국에서 사랑하는 아빠를 만나서 못다 한 인사를 나눌 수 있게 되길 ◡̈
나에게 주어진 시간들이 영원하지 않음을 알고 오늘 주신 것들을 가지고 주저함 없이 살아가자는 마음에 나 역시 이 여정을 다시 시작해 본다.
2019.11.24
Poiemajoy의 삶의 여정을
하늘에 소망을 두며 시작하려고 한다. .... ....